현대모비스 '램프·범퍼' 외 추가 사업부 매각 검토하나

최유빈 기자 2026. 5. 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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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램프사업부와 범퍼사업부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전담하는 이른바 '롤렉스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내부에서 성장전략팀을 중심으로 사업부별 분할·매각 검토가 이뤄지면서 추가 사업부 재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 안팎에선 램프와 범퍼사업부 매각 이후 다른 사업부가 후속 재편 대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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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재편 프로젝트 '롤렉스 프로젝트'로 명명
현대모비스 서울 역삼동 본사. /사진=머니투데이DB
현대모비스가 램프사업부와 범퍼사업부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전담하는 이른바 '롤렉스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내부에서 성장전략팀을 중심으로 사업부별 분할·매각 검토가 이뤄지면서 추가 사업부 재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모비스는 전략추진실 산하 성장전략팀을 중심으로 사업부 단위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성장전략팀은 전략추진실 내 사실상 유일한 조직이다.

성장전략팀은 램프사업부와 범퍼사업부 외에도 사업부별 분할·매각 대상을 살펴보고 있다. 프로젝트 담당자들이 검토한 내용은 최고 경영진에 보고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략추진실은 이의섭 상무가 이끌고 있다. 이 상무는 미국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NYU Stern) 출신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서 근무한 뒤 현대모비스에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사업 운영 중심 조직이라기보다 자산 효율화와 포트폴리오 재편을 염두에 둔 조직으로 본다.

현대모비스 사업 재편은 램프사업부를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OP모빌리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범퍼사업부 매각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UBS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달 복수의 원매자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받았다. 매각 대상은 미국·멕시코·브라질·중국·슬로바키아 등 해외 생산거점 5곳이다. 거래 규모는 3000억~4000억원 수준이다.

회사 안팎에선 램프와 범퍼사업부 매각 이후 다른 사업부가 후속 재편 대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매각 관련 컨설팅 주관사인 딜로이트 안진은 최근 M&A 동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시스템 제조 법인 등의 추가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이 같은 방향성을 인정했다. 회사는 "램프·범퍼 사업을 포함한 전사적인 자원 최적화 및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검토 중"이라며 "특정 제품군의 매각을 염두하기 보다는 전동화·SDV 등에 리소스를 집중하기 위한 상품군 조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 전반의 자산 재편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그룹 내부에서 로봇·수소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 신설, 사업기획 태스크포스(TF) 운영,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추가 사업 매각이나 구체적 재편 방향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대로 사업 특성에 맞는 최적의 방안을 상시 검토 중이지만 현 시점에서 확정된 특정 방식은 없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kern@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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