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홈플러스…전국 37개 점포 영업 중단
[앵커]
전국 홈플러스 매장 37곳이 지난 10일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기업 회생 기한 만료를 두 달 앞두고 사업성 개선을 위해 내린 결단이라는 설명인데요.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에 현장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의 한 홈플러스 매장입니다.
입구에는 휴업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고, 계산대는 하얀색 천막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불과 4km 떨어진 인근 점포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장 입구가 굳게 닫혀 있고, 출입문에는 마트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 이영자 / 경기 고양시 > "굉장히 좋았어요. 여기. 그런데 그게 없어지니까… 참 뭐라고 이야기하기가 힘드네."
자금난으로 상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영업이 어려워지자 결국 문을 닫기로 한 겁니다.
이에 따라 전국 104개 매장 중 37곳이 앞으로 두 달 동안 운영을 중단하는데, 남은 물량을 핵심 점포로 몰아 매출을 늘려보겠다는 전략입니다.
홈플러스에서 9년 넘게 일한 직원은 이틀 전 갑자기 휴점 통보를 받았습니다.
< 조영미 / 홈플러스 직원 > "집에 있다가 그냥 휴업이라고 해서 출근을 지금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저희는 그냥 손 놓고 두 달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어야 되는 거죠."
홈플러스는 임금의 7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하고 다른 매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전환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홈플러스에 입점한 업체들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지금은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발길이 끊기면 결국 퇴점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홈플러스 임대 매장 점주 > "당장 수입이 없어지면… 결과적으로는 쫓겨나는 거잖아요."
홈플러스 노조는 기습적인 영업 중단으로 지역 상권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홈플러스를 살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안수용 /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 > "수십 만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살릴 수 있을 때 결단하셔야 합니다. 무너진 뒤에는 너무나 늦습니다."
앞서 기업 회생을 위한 기한이 오는 7월 3일로 연장됐지만, 당장 상당수 매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사실상 청산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생존 갈림길에 놓인 가운데,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진교훈]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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