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걸어도 다리 저려”…걸음걸이로 보는 부모님 척추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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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날씨로 산책이나 가벼운 산행이 늘어나는 5월은 겨우내 약해진 뼈와 관절에 부담이 커지기 쉬운 시기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는 부모님의 말도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척추와 관절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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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저림·엉치 통증·구부정한 자세 ‘이상 신호’
스트레칭·걷기 도움…증상 지속 땐 병원 찾아야

완연한 봄 날씨로 산책이나 가벼운 산행이 늘어나는 5월은 겨우내 약해진 뼈와 관절에 부담이 커지기 쉬운 시기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는 부모님의 말도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척추와 관절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척추질환 환자는 972만3544명으로 집계됐다. 국민 5명 중 1명꼴이다.
부모님의 걷는 시간이 예전보다 짧아졌거나 걷다가 자주 멈춰 쉬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몸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평지에서도 5~10분 이상 걷기 힘들어하거나 걷는 도중 자주 쉬고, 엉치 부위 통증을 호소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김태훈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라며 “초기에는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신경 압박이 심해지면 엉덩이 통증이나 다리 저림, 발바닥 이상 감각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걷다가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려 쉬어야 하는 신경인성 파행이 동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을 끌듯 걷거나 보폭이 눈에 띄게 짧아진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신경이 눌리거나 근력이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변화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를 펴고 서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대표적인 신호다. 허리를 숙이면 비교적 편하지만 꼿꼿이 서 있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다면 퇴행성 척추질환의 전형적인 특징일 가능성이 있다.
허리 통증이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까지 이어진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신경 압박으로 발생하는 하지방사통일 수 있다.

보행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거나 자세가 점점 구부정해지는 변화도 살펴봐야 한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숙인 채 걷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척추 기능 저하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무릎 건강 역시 걸음걸이에 드러난다. 계단을 내려갈 때 난간을 꽉 잡거나 앉았다 일어난 뒤 첫걸음을 힘들어한다면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의심해볼 만하다. 특히 평지보다 계단이나 경사길, 쪼그려 앉는 자세에서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통증 때문에 외출이나 활동을 꺼리기 시작하는 행동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움직임을 피할 정도라면 이미 통증이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같은 척추·관절 통증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평소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척추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피하고,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평지 걷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다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근력 저하, 보행 장애, 대소변 장애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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