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1분기 영업이익 1조2311억 ‘흑자 전환’
유가상승 재고이익·래깅효과로
정유부문 전분기보다 실적 개선
샤힌 프로젝트 6월말 완공 앞둬
S-OIL이 정기보수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유가 상승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1조2000억원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S-OIL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3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215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8조9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721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 개선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래깅효과(원유 구입과 제품 생산간 시차에서 발생하는 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주효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은 재고 효과에서 발생했다. 정기보수로 인한 가동률 하락과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정제마진 호조가 일부 상쇄됐음에도 불구하고 래깅효과로 인해 정유 부문 이익이 전분기보다 개선됐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이 매출 7조1013억원, 영업익 1조39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불안이 정제마진 상승으로 이어졌다.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이익이 255억원의 전년 대비 소폭 흑자 전환했고, 윤활 부문은 원재료 가격 상승 반영이 늦어지며 전 분기 대비 감소한 1666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는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에 따른 손실 보전 문제가 화두였다.
S-OIL 관계자는 "지금 회사는 최고가격제 실시로 내수 판매가를 국제 석유 가격에 연동시키지 못해 정상 가격 대비 상당한 규모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며 "정부 보상위원회를 통해 손실을 보전받을 계획이나 아직 구체적인 계산 기준 등이 마련되지 않아 정부의 손실 보상 금액이 확정되는 시점에 손익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S-OIL은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이 빠듯한 상황이지만, 모회사인 아람코와의 장기구매계약 등으로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4월 정기보수 등으로 월간 원유 도입량이 소폭 줄었으나 5~6월에는 평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샤힌 프로젝트'는 4월 말 기준 96.9%의 공정률로, S-OIL은 예정대로 6월 말 기계적 완공을 하고, 올해 말까지 시운전 후 상업가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S-OIL은 주주 환원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상반기 실적 호조로 중간 배당을 고려 중이나 향후 유가 하락 시 발생할 재고 손실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연간 가이드라인인 '당기순이익 20% 이상 배당' 원칙은 유지하기로 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