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5곳 석권 기대했는데...‘텃밭’ 전북 사수도 위태
대구·부산·울산 등도 오차범위 내 혈투
與 “10 곳 미만 승리시 정청래 연임 가도 차질”

선거 초반 광역단체장 16곳 중 최대 15곳을 휩쓸 수 있을 것이라던 더불어민주당의 장밋빛 전망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전통적인 텃밭인 전북에서도 도지사 선거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마저 나왔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전북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북 발전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만 가능하다”고 이원택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조원씨앤아이와 실시해 공개한 전북도지사 적합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2%가 무소속 김관영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39.7%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인 3.5%포인트다.
현직 전북지사인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지역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적발돼 제명 조치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당내에서는 공천을 받은 이 후보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봤지만 예상치 못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크게 당황한 모습이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다른 곳에서도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대구·부산·울산·경남 등 여론조사에서 최소 한 번 이상의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확인됐다. 최대 관심인 서울시장 선거도 여야 후보 모두 결국 한 자릿수 초접전으로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층이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 같은 양상은 선거일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여론조사꽃이 5~6일 실시한 대구시장 가상 대결 조사에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는 43.3%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43.7%)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다자 구도인 울산시장 선거는 KBS·울산매일신문(여론조사공정 의뢰)의 4~5일 조사 결과 김상욱 민주당 후보 32.9%,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 37.1%로 나타났다.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프레시안·이너텍시스템즈 조사 결과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3.6%로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48.7%)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처졌다.
여당 안팎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의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주요 선거구 일부만 뺏겨도 역풍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16곳 중 한 자릿수 승리에 그치면 정청래 대표의 연임 가도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1·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는 9~10일 전북 거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가상 번호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4.8%,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오차 ±3.1%포인트다. 여론조사꽃 조사는 대구시 거주 성인 1006명 대상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7.4%,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KBS·울산매일신문 조사는 울산 거주 성인 804명에게 유·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다. 프레시안·이너텍시스템즈 조사는 지난달 30일~이달 1일 경남 거주 성인 1001명에게 유무선 ARS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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