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 틈타 가격 왜곡” 업체 10곳 조사 착수
[앵커]
고등어와 오징어, 밥상 단골손님이지만 최근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관세청은 수입 업체들이 수입 가격을 낮게 신고해 세금을 탈루하거나 판매가를 올려 폭리를 취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교적 저렴한 식재료였던 오징어, 꾸준히 가격이 오르더니, 어느새 선뜻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식재료가 됐습니다.
[김홍숙/서울 영등포구 : "볶음 해 먹고 오징엇국으로 주로 많이 먹어요. (오늘 사실 거예요?) 예비용으로 항상 사다 놓거든요. 근데 그냥 가려고요."]
오징어의 국내 유통 가격은 2년 동안 꾸준히 올라, 최근엔 마리당 5천 원을 기록했습니다.
수입 가격도 그만큼 오른 걸까.
관세청 조사 결과, 오히려 수입 가격은 지난해 1분기 kg당 3달러에서 최근 2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수입 업자들이 사들이는 가격과 국내 유통 가격이 반비례한 겁니다.
관세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유정/관세청 심사국장 :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을 틈타 수입 가격을 왜곡하고 국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불공정 거래 행위를 엄단하기 위해…."]
최근 중동 사태로 물류비가 급등한 걸 감안하면, 수입업체들이 세금을 줄이려 수입 가격을 더 낮게 속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등어 수입 업체도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할당관세로 관세를 면제 받았던 고등어.
한 업체는 지난해 킬로그램 당 5달러에 수입했다고 신고했는데, 관세 10%가 적용됐던 올초에는 오히려 수입 단가를 절반가량으로 신고했습니다.
역시 관세를 줄이기 위한 '저가 신고'가 의심됩니다.
이번 조사 대상엔 매점매석을 금지한 의료용품을 오래 보관하고 내놓지 않아 유통가격을 올리는 행위도 포함됐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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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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