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컴퓨팅센터 민간참여자로 '삼성SDS 컨소시엄' 확정

이수영 기자 2026. 5. 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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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KT 등 참여
2분기 SPC 설립, 3분기 착공 예정
2028년까지 AI반도체 1만5000장 구축 목표
국가 AI컴퓨팅센터 조감도/제공=삼성SDS

정부가 국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 사업인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을 본격화한다. 민간참여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을 최종 확정하고 올해 2분기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3분기 착공 절차에 들어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의 민간참여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클러쉬, KT, 전라남도,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참여한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다. 대규모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생성형 AI 경쟁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으로 확산되자 정부가 민간 기업과 함께 대형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공모가 진행됐고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했다. 이후 기술·정책평가와 금융심사를 거쳐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30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 등을 통해 SPC 출자 승인도 마쳤다.

초기 출자 규모는 총 4000억원이다. 공공이 1160억원, 민간이 2840억원을 출자한다. 과기정통부와 삼성SDS 컨소시엄은 이날 사업계획 확정을 위한 실시협약과 SPC 설립·운영을 위한 주주간계약을 체결했다.

센터 구축에는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와 컨소시엄은 올해 2분기 안에 민·관 합작 SPC를 설립하고, 3분기 중 센터 착공에 들어간다. 이후 SPC를 중심으로 추가 자금을 조달해 2028년까지 첨단 AI반도체 1만5000장 규모의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센터가 구축되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은 고성능 AI컴퓨팅 자원을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학계와 연구계에는 추가 요금 할인과 이용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비용 부담을 낮춰 국내 AI 서비스 개발과 상용화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센터 안에는 연구개발 구역인 R&D Zone이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국산 AI반도체 설계와 시제품 개발, 검증 환경이 제공된다. 상용화 직전 단계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시범 운영하고 신뢰성 검증도 지원한다.

이후에는 NPU Zone을 통해 검증된 국산 AI반도체를 실제 서비스 운영에 도입할 계획이다. 국가 AI컴퓨팅 센터가 국산 AI반도체의 초기 수요자 역할을 맡으면서, 국내 팹리스와 반도체 기업의 시장 진입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정부는 센터를 국내 AI 생태계 확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기술 컨설팅과 사업화 지원, 교육, 우수성과 공유 등을 함께 추진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센터에서 개발된 AI 서비스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 AI컴퓨팅 센터가 민·관 공동 투자의 모범 사례로서 향후 민간의 본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이 누구나 AI 혁신에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혁신의 장이자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