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중단’ 홈플러스 가보니…‘사실상 폐점 수순’ 우려
[앵커]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전국 37개 점포의 영업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직원들과 입점 상인들 사이에선 사실상 '폐점' 수순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휴업에 들어간 홈플러스 매장입니다.
흰색 천을 둘러 출입을 막았고, 영업 중단 안내문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텅 빈 매장엔 직원들이 남아 상품을 치우고 있습니다.
[양미경/홈플러스 영업 중단 점포 매니저 : "채소류, 엽채류는 (어제) 다 나갔고, 오늘은 이제 냉동식품들 (치우고 있습니다). 마음이 좀 아프네요."]
전체 매장 중 37곳을 휴업한다는 갑작스러운 통보.
휴업 대상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만 4천 명이 훌쩍 넘습니다.
[양미경/홈플러스 영업 중단 점포 매니저 : "휴업 수당으로 (기존의) 70% 정도 임금을 지급하고 계속해서 일하기를 원하는 직원들은 인근 점포로 전환 배치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그 약속이 실질적으로 지켜질지 안 지켜질지는 (알 수 없죠)."]
닫힌 문을 보고 발걸음을 돌리는 손님들은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김혜정/홈플러스 이용 고객 : "친근한 마트였고 저희가 갈 때 편하게 갈 수 있었는데 폐점은 안 하고 유지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죠."]
홈플러스 입점 업체들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마트가 문을 닫으니 손님이 크게 줄었습니다.
입점 업체는 계속 영업하라지만, 매출 타격은 어떻게 해결할지 홈플러스 측은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입점 상인/음성변조 : "아침 손님도 아예 없는 상태이고, 이제 피크 시간이 다가오긴 하지만 아예 손님이 없어요. 저희 생계 자체가 많이 위험한 상태고요."]
주요 회생 방안이었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카드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매각 대금이 기대치 3천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쳐, 당장 급한 불을 끄기에도 역부족입니다.
당초 2031년까지 41개 점포를 폐점하겠다던 홈플러스가 더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감행하면서, 결국엔 대규모 폐점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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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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