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년 전 태조의 관직 임명장 ‘왕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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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년 전 조선 태조(재위 1392∼1398)가 관직을 임명하며 내린 문서가 공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선보이는 '위대한 유산전: 기증으로 빚은 우리의 이야기' 전시에서 1398년 작성된 '왕지(王旨·사진)'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현혜원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기증받은 고문헌은 단순한 옛 책이 아니라 우리 역사의 빈 곳을 채우고 미래 세대에 전할 위대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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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족보 등 고문헌 1795책도

왕지는 조선 초기 임금이 4품 이상의 고위 관원을 임명하거나 왕명을 내릴 때 쓴 문서다. 1425년 이후부터는 ‘교지(敎旨)’로 명칭을 바꿨다. 이번에 공개하는 왕지는 1398년 태조가 이지대(생몰년 미상)를 종3품에 해당하는 경상우도 수군첨절제사로 임명하며 내린 것이다. 수군첨절제사는 조선시대 해안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던 관직이다. 도서관에 따르면 이지대는 고려 말 정당문학, 판삼사사, 정승 등을 지낸 명망 높은 학자였던 이제현(1287∼1367)의 증손자다.
도서관 관계자는 “그동안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유물”이라며 “조선 초기 인사행정 및 직제를 연구할 때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시에서는 왕지 외에도 다양한 사연을 가진 고문헌을 만날 수 있다.
고문헌 발굴과 연구에 힘써 온 강순애 한성대 명예교수가 모은 자료, 안동김씨대종회가 간직한 족보와 문중 기록 등 총 1795책을 한자리에 모았다.
소중히 보관해 온 자료를 도서관에 내놓은 기증자 26명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일제강점기 당시 경성부립도서관에 재직했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일제의 조선수탈 기록이 담긴 지도 100점을 기증한 고전완씨의 사연은 눈길을 끈다. 고씨는 “선친께서 창씨개명(創氏改名)을 거부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하며 모으신 자료”라며 기증의 의미를 전했다고 한다.
시장 골목에서 핏자국이 묻고 낡은 ‘고문진보(古文眞寶)’를 발견한 뒤, 이를 구매해 도서관에 기증한 윤예슬씨의 사연 등도 소개된다. 고문진보는 전국시대부터 송나라까지의 고시와 산문 등을 모아 엮은 시문집으로, 옛 문인들이 시를 공부할 때 보던 ‘필독서’로 꼽힌다.
현혜원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기증받은 고문헌은 단순한 옛 책이 아니라 우리 역사의 빈 곳을 채우고 미래 세대에 전할 위대한 유산”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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