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학생 3.4% '도박 경험'… 55.4% "재미로"

김명일 기자 2026. 5. 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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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카지노·미니 게임·화투 순
금품 갈취 등 2차 범죄 우려 불러
경남교육청, 담당자 천여명 연수
경남교육청이 11~15일 학생 도박 예방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권역별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 경남교육청

최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학생의 4.0%가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을 포함한 영남권 학생들의 도박 경험은 3.4%로 조사됐다.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평생 도박 경험률은 4.0%로 전년도(4.3%)에 비해 0.3%p 하락했다. 반면, 도박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지난 6개월간 도박을 지속한 비율은 19.4%로 전년(19.1%) 대비 0.3%p 상승했다.

지난 6개월간 지속한 온라인 도박 유형은 카지노 게임(34.9%), 미니 게임(26.2%), 화투(15.4%), 복권(10.8%), 스포츠 결과(9.1%), 스포츠 경주 돈 걸기(0.9%) 순으로 나타났다.

도박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돈을 따는 것이 재미있어서(55.4%)', '가족·부모와 친목을 다지기 위해(16.4%)',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어울리고 싶어서(13.3%)',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6.8%)', '잃은 돈을 복구하기 위해서(4.6%)', '도박 빚을 갚기 위해(0.9%)', '하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을 것 같아서(0.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생 도박은 단순한 일탈을 넘어 금품 갈취, 성범죄, 자살 등 2차 강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꼽힌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예방교육 담당자가 최신 도박 동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위기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상담 및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연수를 마련했다.

경남교육청은 갈수록 지능화·온라인화되는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11~15일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학생 도박 예방교육 담당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권역별 역량 강화 연수'를 개최한다.

연수는 학교 현장의 참석 부담을 덜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권역별(△11일 밀양 진로교육원, △12일 창원 교육정보원 △14일 진주 과학교육원 △15일 의령 미래교육원)로 나눠 운영된다. 강사진은 경남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박근우 센터장을 비롯한 치유센터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지식 중심으로 진행된다.

황원판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생 도박은 개인의 일탈을 넘어 중대한 사회적 문제인 만큼 선제적인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돕는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갈수록 지능화되는 불법 도박 위험 요소로부터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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