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거창·의령·함안 또 연기… 전략 공천 가능성도
민주, 창녕·합천 적임자 못 찾아
당초 11일로 예정됐던 국민의힘 거창·의령·함안군수 공천 발표가 또다시 연기됐다.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도내 여야는 기초단체장 공천조차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이들 세 지역 모두 공천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9~10일 경선을 진행해 11일 후보를 확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상자 대부분이 반발하며 결정을 번복, 현재까지 공천 방식조차 정하지 못했다.
앞서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진주시장과 하동군수를 끝으로 도내 18개 기초단체장 중 15개 공천을 완료하고, 지난 4일 공식 해산했다. 공천 과정에서 ‘당원명부 유출’ 의혹 등이 불거졌던 거창·함안군수를 비롯해 의령군수 공천은 중앙당으로 미룬 바 있다.
중앙당은 경선 불발에 추후 재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자 선출 방식과 대상자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이를 위한 공천관리위원회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중앙당 경선 결정 당시 대상자가 됐던 함안 6인, 거창 5인, 의령 4인 중에서 경선 참여의사를 서명한 사람은 구인모 거창군수와 조영제 도의원(함안1)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거창·함안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불거져 공천이 무효된 만큼 관련자를 포함한 경선은 맞지 않다고 반발했고, 의령에서는 4인 전원 전략 공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세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중앙당이 지난 7~8일 사이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에서는 전략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이 이들 지역 모두에 후보를 낸 상황에서 무공천할 경우 보수표 분산으로 어부지리 승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달 20일 의령군수 후보에 손태영 전 의령군의회 의장을 공천하면서 도내 18곳 중 16곳의 기초단체장 공천을 마쳤다. 11일 현재 창녕군수와 합천군수 공천이 남았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창녕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성낙인 현 군수 외 무소속 출마자가 아직 없어 무투표 당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합천의 경우 국민의힘이 류순철 전 도의원을 공천하면서 김윤철 현 군수가 무소속 출마하며 2파전으로 치러질 수 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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