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현안 챙긴 양향자, 첫 공식 행선지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이경훈 기자 2026. 5. 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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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클러스터 규제 프리존 추진
인허가 절차 혁신…기업 맞춤 인재 양성
산업 이해해야 용수 문제 해결” 차별화
▲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11일 오후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규제 프리존 공약 발표를 위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방문하고 있다.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11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았다. 사실상 첫 공식 행선지로, 산업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반도체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행정 경험과 산업 현장 경험이 없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차별성을 극대화하고, 반도체 이슈를 선점하려는 모습이다.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양향자 후보와 김문수 상임선대위원장, 김선교 도당위원장,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 등은 이날 기흥캠퍼스에서 삼성전자 회장단을 만나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실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향자 후보는 ▲기흥 중심 K-반도체 메카 클러스터 규제 프리존 ▲인허가 절차 혁신 및 단축 ▲기업·대학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기흥은 기적과 신화의 도시이자 대한민국 핵심 첨단 반도체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제2, 제3의 기적이 이어질 수 있도록 경기도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보조금 전쟁에 맞서 우리 기업들이 걱정 없이 R&D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정책 금융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기흥 사업장에 들어선 소회에 대해 "18살 양향자가 처음 반도체를 만난 곳이라 가슴이 먹먹하다"며 "이 손톱만 한 칩에 온 우주와 세상의 미래가 있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다. 함께 신화를 쓴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뵈니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이처럼 양향자 후보가 첫 일정으로 기흥캠퍼스를 선택한 것은 자신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기흥은 양향자 후보가 전라남도에서 상경해 처음 경기도에 정착한 삶의 터전이자, '고졸 사원'에서 '임원'까지 올라가며 '삼성 신화'를 쓴 상징적인 장소다. 법조인 출신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서만 활동한 추미애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하고, 전문성 우위를 점하려는 행보로도 읽힌다.

양 후보는 이날 "법률 기술자가 와서는 안 된다. 첨단 산업 이해도가 있는 사람만이 인재, 용수,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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