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교육] 수원동신초등학교 '체험형 독서 교육'
'세계 책의 날' 맞이 새로운 도서 축제
독서, 놀이·참여 통한 경험으로 확대
도서 고정관념 깨는 '별별 책 전시회'
팝업북·향기책 등 이색 도서 총집합
미스터리 도서관의 초대장 '방탈출'
6개 테마 추리 동화 속 주인공 체험
학생·학부모·교사 한마음 추억의 장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독서는 더 이상 글자를 읽는 행위만으로는 다가가기 어렵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체험과 놀이, 참여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독서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책 속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학생들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독서에 대한 긍정적 경험으로 이어진다. 독서를 '공부'가 아닌 '즐거운 경험'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학교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로 자리 잡고 있다.

▲ "책이 이렇게 다양해?"…오감으로 즐기는 '별별 책 전시회'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책들을 한자리에 모은 '별별 책 전시회'는 책에 대한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입체북(팝업북)과 플랩북을 비롯해 향기책, 온도변화책, 거꾸로책, 게임북, 그림자책, 병풍책, 야광책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이색 도서들이 전시돼 아이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은 이혜란 사서의 설명을 들으며 "저도 만져보고 싶어요", "대출해서 부모님께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며 책의 다양한 모습에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 "내가 바로 탐정!"…추리 동화 속으로 들어간 도서관 방탈출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6개 부스로 운영된 '방탈출 : 미스터리 도서관의 초대장' 프로그램이었다. 도서관 활용 시간에 미리 나눠준 '현장 수사 보고서'를 손에 꼭 쥐고 학급별로 도서관을 방문한 학생들은 입구부터 설치된 '폴리스 라인'을 마주하며 "진짜 사건 현장 같다"고 환호하며 탐정단으로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글향기 어머니회'가 수사 요원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기쁜 마음으로 함께했다"며 , "사건 해결을 위해 발을 동동 구르며 열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무척 대견했다","행사 후 집에서 아이와 함께 문제를 다시 복기하며 공감대를 나눌 수 있어 더없이 소중한 추억이 됐다"며 마을교육생태계를 실천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학생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현장에서는 미션을 성공하고 환호하는 아이들과 재도전을 외치는 아이들로 도서관은 종일 활기가 넘쳤다. 아이들은 "책 속 탐정이 된 것 같아 너무 즐거웠다", "다른 문제로 또 도전해보고 싶다", "책을 더 많이 읽었더라면 문제를 더 쉽게 맞힐 수 있었을 것 같다"며 흥분과 아쉬움을 전했다.
교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교사들은 "아이들 배움공책마다 방탈출 이야기로 가득하다", "나도 학생들처럼 방탈출 하고 초콜릿 메달을 받고 싶다", "교사들을 위한 방탈출 게임도 있으면 정말 좋겠다"며 학생들을 부러움 섞인 감탄과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 '지혜가 활짝! 독서 벚꽃 나무'로 조성하는 '책 읽는 학교'

문태혁 교장은 "학교와 학부모, 아이들이 한마음으로 어우러진 이번 축제를 계기로 도서관이 즐거운 모험과 배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향기도서관은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고 흥미로운 독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된 '별별 책 전시회'를 5월 말까지 운영한다. 교육공동체의 정성이 모여 매일 조금씩 꽃을 피우고 있는 '벚꽃 독서 나무'는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에게 책에 대한 다짐과 따뜻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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