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껴안은 채 시신으로”…금지령에도 화산 오른 두 관광객의 비극

박양수 2026. 5.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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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외딴 섬의 화산이 폭발할 당시 이 산에 올랐다가 실종됐던 등산객 2명의 시신이 서로 몸을 꼭 맞댄 채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구조당국은 북말루쿠주 북할마헤라섬 두코노산에서 싱가포르 국적 남성 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해 완화센터는 화산재 낙화 및 유독 가스와 같은 위험 때문에 등산객들이 분화구 반경 4㎞ 이내 접근을 오랫동안 금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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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인도네시아 북말루쿠주 북할마헤라섬 두코노산이 분화한 후 화산재가 치솟는 모습을 피어오르는 연기를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외딴 섬의 화산이 폭발할 당시 이 산에 올랐다가 실종됐던 등산객 2명의 시신이 서로 몸을 꼭 맞댄 채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이들이 출입금지 구역인 분화구 인근까지 접근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구조당국은 북말루쿠주 북할마헤라섬 두코노산에서 싱가포르 국적 남성 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망자는 싱가포르 국적의 헹 웬 치앙 티모시(30)와 샤힌 무흐레즈 빈 압둘 하미드(27)로 확인됐다.

구조대는 분화구 가장자리 주변의 암석과 화산재 잔해 아래에 묻혀 있던 두 사람의 발견했다. 구조대 책임자 이완 람다니는 “혐준한 지형과 폭우로 인해 수습작업이 차질을 빚었다”고 말했다. 이에 당국은 150여명의 구조 인력과 열화상 드론 2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태평양과 접해 있는 북말루쿠 주에 위치한 두코노 산이 분화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일이었다. 당시 촬영된 사진을 보면 화산재와 수증기, 가스 기둥이 최대 10㎞ 상공까지 치솟았다. 영상 촬영자가 등산객들에게 “바위가 떨어지고 있어요. 아, 저 사람들 깔렸네요”라고 소리치는 소리도 담겼다.

당시 두코노산 분화구 인근에 등산객 약 20명이 고립돼 있었다. 이 가운데 17명은 살아 돌아왔다. 생존자는 싱가포르인 7명과 인도네시아인 10명이다.

이번 분화로 숨진 사람은 모두 3명이다. 싱가포르 남성 2명 외에 인도네시아 여성 1명도 목숨을 잃었다. 현지 당국은 이 여성을 엔젤로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해 완화센터는 화산재 낙화 및 유독 가스와 같은 위험 때문에 등산객들이 분화구 반경 4㎞ 이내 접근을 오랫동안 금지해왔다. 특히, 두코노 화산은 지난 3월 말부터 화산 활동이 급격히 활발해지면서 주변 등반이 전면 금지된 상태였다.

그런데도 이러한 당국의 경고와 출입 통제 조치를 무시한 채, 등산객들이 등반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를리히손 파사리브 북할마헤라 경찰서장은 “20여명으로 구성된 등산객 무리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경고문과 등산로 입구의 접근 금지 표지판을 무시하고 계속 산을 올랐다”며 “SNS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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