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석삼조의 비범한 선택, 구양리 햇빛소득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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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기후행동은 태양광 발전 확대에 진심인 기후 위기 대응 활동 단체입니다.
그래서 전국 최초 1000㎾ 규모의 마을 공동체 태양광 발전소이자, 정부가 추진하는 '햇빛소득마을' 500개 조성의 모델로 주목받는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면 구양리 햇빛소득마을을 견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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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넘치는 탄탄한 공동체 이뤄

창원기후행동은 태양광 발전 확대에 진심인 기후 위기 대응 활동 단체입니다. 4년 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태양광·풍력 발전 확대하라!"라고 외치며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15일이 200번째입니다. 그래서 전국 최초 1000㎾ 규모의 마을 공동체 태양광 발전소이자, 정부가 추진하는 '햇빛소득마을' 500개 조성의 모델로 주목받는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면 구양리 햇빛소득마을을 견학했습니다.
구양리 이장님께서는 "기후 위기 탓에 우리나라에서도 태양광 확대 정책이 추진될 수밖에 없다면 결국 많은 태양광 발전소는 농지에 설치할 수밖에 없을 텐데…. 농지 태양광 발전소 설치에 외부 자본까지 들어오게 된다면 농민이 밀려날 수밖에 없을 텐데…."라는 위기의식이 생겼는데, 이때 최재관(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님의 제언과 도움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마을총회에서 결정해 협동조합을 만들고, 2022년 산업통상부 '햇빛두레 발전소' 시범사업 지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구양리는 정말 중요한 선택을 했습니다. 개인 출자는 전혀 받지 않으며, 발전시설은 모두 마을 공동 소유 터에 설치하는 등 100% 마을 자산을 사용하기로 했고, 발전소에서 나오는 수익은 개인별로 배당하지 않고 100% 마을 복지에 사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월평균 1000만 원에 이르는 순소득 전액이 마을 주민 무료 식당 운영, 마을 공용 행복 버스 운행, 마을 행사와 문화 관람 지원 등 마을 복지에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발전소 완공 후 수익이 발생한 지 채 2년도 안 되었지만, 식당은 주민 간 소통과 화합, 연대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마을 공용 미니 버스를 운행함으로써 주민들은 읍내 병원 등에 무료로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다양한 마을 행사와 문화 관람 경비 지원은 다른 마을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이를 통해 주민 간 유대감과 활력이 증가하고, 자부심이 높아졌으며, 귀향인이 늘어나고, 특히 젊은 층의 호응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장님의 설명을 듣고 마을을 둘러보면서 우리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다 이런 마을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구양리가 햇빛 발전소를 선택한 것은 '일석삼조의 비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기후 위기 대응 핵심인 탄소 감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촌 소멸이라는 생존 위기에 대응해 농촌을 회생시켰습니다. 수익을 전액 마을 복지에 사용함으로써 주민 간 유대감이 강화되고 활기가 넘치는 탄탄한 마을 공동체까지 이뤄냈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다녀온 집행위원들의 소감을 소개합니다.
구양리처럼 지속 가능하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마을 복지가 보장되며, 마을 환경도 잘 살아날 수 있다는 꿈을 경남의 다른 마을들도 함께 꾸면 좋겠습니다. 수익으로는 마을 환경 관리, 친환경농업에도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개인주의, 물질만능주의 현실 속에서 '주민 모두 다 함께'의 길을 선택한 구양리의 비범한 행동을 칭찬합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한 사람의 배제도 없이 모두 다 함께 마을 공동체로 참여하고, 수익금 모두를 주민 복지에 사용하고 있는 구양리는, 앞으로 태양광발전소 건립 방향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선진 견학지입니다.
/최재은(창원기후행동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