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개훈련 시키냐” 신고자에 닦달한 경찰…감찰 착수
[KBS 청주] [앵커]
불법 도박이 의심되는 '홀덤펍'을 신고한 시민에게 파출소 소속 경찰이 부적절한 언행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서는 즉각 해당 경찰관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모 씨는 지난 6일 밤, 진천의 한 홀덤펍에서 불법 도박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지인끼리 카드 게임을 했다”는 업소 측 설명을 듣고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다녀간 뒤 영업이 다시 시작됐고, 김 씨는 한 차례 더 신고했습니다.
이후 경찰의 전화를 받은 김 씨는 경찰로부터 다소 황당한 발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경찰 A - 김 씨 통화/음성변조 : "징징거린다고 그런 말은 안 하고 똥개훈련 시킨다고는 했어요. (사과 한마디만 해주셔도 문제 안 삼는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문제 삼으시라고. 문제 삼아요."]
부적절한 말을 한 경찰은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경찰 B - 김 씨 통화/음성변조 : "우리가 (똥개 훈련 시킨다고) 느낄 수 있죠. 거기 말고 딴 데도 왔다갔다 했잖아요. 나중에 청문(감사관실)에도 넣으세요, 그럼. 어떤 태도를 바라는 건데요? 신고자한테 죽을죄를 지어야 해요?"]
경찰은 "심야 시간대 반복적으로 출동하는 과정에서, 신고자가 두 차례 신고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주지 않아 부적절한 표현이 나온 것 같다"며, 직원들의 실수라 인정했습니다.
[신고자/음성변조 : "나름 신고자로서 역할을 한 건데, 이게 경찰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진천경찰서는 해당 경찰관 2명에 대한 감찰에 착수해 신고 처리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오은지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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