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AI데이터센터’ 공약 인프라 고민 없이 줄대기 급급

이시모 기자 2026. 5. 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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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장 예비후보들이 AI데이터센터 유치를 공약으로 우후죽순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AI데이터센터 특성상 연산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다량의 전력이 필요하고, 가동되면서 나오는 열을 식히기 위한 다량의 물 공급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가 지난 7일 발간한 AI데이터센터 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력공급이 완료된 국내 데이터센터 161개 중 101개가 수도권에 위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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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단체장 예비후보들 전력·용수문제 눈감고 일자리 효과 과장
환경단체·전문가들 실효성 의문 제기… 주민 저항 등 고려도 미흡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연합뉴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장 예비후보들이 AI데이터센터 유치를 공약으로 우후죽순 내놓고 있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전력·물 공급 문제들을 거론하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11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에서 지자체장 후보 4명이 지역 내 AI데이터센터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병덕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장 예비후보는 미군 반환공여지 캠프 콜번에, 유광혁 조국혁신당 동두천시장 예비후보도 미군부지 캠프 호비에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각각 공약했다. 민주당 천영미 안산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예비후보 등도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약속했다.

그러나 녹색전환연구소 등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각 후보들의 공약이 전력·물 확보와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은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적 효과도 증명되지 않은 만큼 유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데이터센터 특성상 연산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다량의 전력이 필요하고, 가동되면서 나오는 열을 식히기 위한 다량의 물 공급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양시에서 신축 중인 한 AI데이터센터는 수전용량(최대 전력 공급량)이 80MW에 달한다. 한전 주택용 계약 전력 용량은 3kW다. 데이터센터 한 곳에 투입되는 전력량이 일반 주택 2만7천 가구 수준인 셈이다. 

녹색전환연구소, 참여연대, 환경정의 등 단체들은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도 문제라고 거론했다.

 이들 단체가 지난 7일 발간한 AI데이터센터 팩트북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력공급이 완료된 국내 데이터센터 161개 중 101개가 수도권에 위치했다고 밝혔다. 지역 별로는 경기도 40개, 서울 52개, 인천 9개다.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장은 "AI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GPU칩은 컴퓨터 등에서 사용하는 칩보다 전력이 5~10배 더 소모된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과정에서 많은 물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에 물과 전력 여유가 충분하지 않는 와중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설치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양시 등에서 데이터센터를 주택인근에 설립하면서 주민들의 저항을 받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며 "네트워크망을 활용하는 방안 등 AI산업 발전에 지역 내 데이터센터가 필수요건이 아니므로 약간의 법인세 증가를 노리는 것 보다 주민 의견과 지역 여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은 "AI데이터센터는 유지·보수에 많은 인력이 필요 없어 고용창출 효과가 떨어지는 등 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불명확하다"며 "정치권에선 마치 일자리를 증가시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 처럼 설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 전력망 문제에 대한 해법이 없는 상태에서 정확히 어떤 이점이 있는지 밝히지 않고 선거 공약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시모 기자 sim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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