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이 승부 가른다…KCC 우승이냐 소노 반격이냐

박혜원 기자 2026. 5. 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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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프로농구 챔프 5차전
KCC 허훈(왼쪽), 소노 이정현. 김성효 선임기자 kimsh@kookje.co.kr


- 3, 4차전 막판 자유투 승부 갈려
- 첫 5·6위 맞대결 1만 관중 운집
- 1승 남긴 KCC 경기 집중력 관건

“1승만 더!” “반격은 시작됐다.”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기까지 단 ‘1승’만 남겨둔 부산 KCC와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따낸 고양 소노 중 끝내 웃는 팀은 누가 될까.

지난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챔프전) 4차전에서 소노가 KCC를 상대로 기적의 1승을 거둬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날 경기로 1~3차전 싹쓸이 승리한 KCC는 연승(3승 1패)에 제동이 걸렸고, 소노는 추격의 실마리(1승 3패)를 잡게 됐다.

올 시즌 챔프전은 KBL 리그 최초로 정규리그 5위(소노)와 6위(KCC)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이를 방증하듯 부산에서 열린 3, 4차전에는 2년 만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모이며 올 시즌 KBL 한 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특히 3, 4차전 모두 경기 종료 1초가량 남겨두고 자유투로 승부가 갈린 점이 화제였다. 파울한 선수가 5반칙 퇴장당한 점과 1점 차 승부였다는 것도 동일하다. 3차전에선 KCC 외국인 선수 숀 롱이 소노 네이던 나이트에게 파울 자유투를 얻어내 2득점에 성공, 88-87로 역전승을 거뒀다. 4차전에선 소노 이정현이 KCC 최준용을 상대로 파울 자유투를 따내 동점이었던 스코어를 81-80으로 이끌었다. 단순한 전력을 넘어 기세와 기운이 좌우한 치열한 승부였다.

두 팀은 이틀간 휴식 후 13일 고양에서 다시 맞붙는다. 이전에는 경기 다음날 하루 쉰 후에 경기하는 격일제로 진행됐으나 올 시즌 챔프전 3, 4차전은 부산에서 열리는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개막식을 위한 무대 준비로 백투백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까지 ‘단 1승’만 남겨둔 KCC는 체력을 회복한 후 5차전에서 승부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KCC가 우승할 경우 KBL 정규리그 6위 팀으로는 최초로 챔프전 우승을 하는 동시에 구단 통산 7번째 우승 기록을 쓸 수 있다.

KCC는 남은 3경기 중 1승만 챙기면 되지만 주전의존도가 높은 팀이기에 경기가 길어질수록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최준용이 챔프전 3차전 3쿼터에 5반칙 퇴장당한 것을 제외하고는 KCC의 주전 선수(허웅 허훈 최준용 송교창 롱) 경기 출전 평균 시간은 6강 플레이오프(PO)부터 내내 35분이 넘는다. KCC 이상민 감독은 “이제 겨우 한 번 진 것이다”며 “이틀 쉬고 준비 잘해서 5차전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소노는 이번 승리를 계기로 기세를 몰아 추격에 나선다. 소노는 이번 승리로 선수단의 분위기가 한층 독해진 모습이다. 소노 이정현은 “4연패로 끝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며 “다시 홈으로 가는 만큼 승리의 기운을 이어서 다시 부산으로 내려오는 것을 목표로 다음 경기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경기는 ‘정신력 싸움’이 예상된다. 두 팀은 6강 PO와 4강 PO를 거쳐 챔프전에 올라온 만큼, 피로도와 체력이 점점 한계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팀의 ‘메인 핸들러’로 꼽히는 KCC 허훈과 소노 이정현도 남은 경기 마음가짐에 대해 ‘정신력’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턴오버 실점을 비롯해 경기 집중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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