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백중세…현역 맞선 진보진영 단일화 최대 변수

- 국힘 홍태용 “변화 완성의 시간”
- 민주 정영두 “힘있는 여당 시장”
- 혁신 이봉수와 단일화 가능성도
- 진보 박봉열, 개혁 한완희 가세
- 광역 민주 전직의원 대거 출사표
- 국힘 현역 5명 내세워 수성 나서
- 기초 22명 선출, 총 38명 도전장
낙동강벨트의 심장으로 불리는 김해시는 각종 선거에서 여야의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김해시는 민주당이 강한 지지세를 보였다가 4년 전 대선과 지방선거부터 거대 양당이 백중세를 보였다. 2022년과 2025년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남지역 득표율은 각각 37.38%, 39.40%로 전국보다 낮아 고전했지만 김해시에서는 경남에서 가장 높은 각각 46.23%, 47.7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홍태용(61) 시장을 후보로 내세워 12년 만에 김해시장 자리를 탈환했다. 다만 4년 전 김해시장 선거 투표율은 45.8%로 경남에서 가장 낮았고, 사전투표 도입 이후 치러진 두 차례 선거(6회 54.0, 7회 60.0%)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번 김해시장 선거는 4파전 구도 속에 국민의힘 소속 현역 시장에 맞선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진보 단일화·보수 새인물 가세

현재 김해시장 선거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홍태용 시장이 일찌감치 단수 추천을 받아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영두(63) 후보는 경선에서 송유인 전 김해시의회 의장을 누르고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진보당 박봉열(55) 경남도당 위원장과 조국혁신당 이봉수(70) 전 청와대 농업특보가 가세하면서 4파전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4일을 기점으로 구도가 급변했다. 조국혁신당 이봉수 예비후보가 민주당 정영두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고, 정 후보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같은 날 개혁신당 한완희(46) 예비후보가 등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기초의원 선거 ‘라’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하자 탈당한 뒤 개혁신당 후보로 시장 선거에 도전할 태세다. 이로써 선거 초반 ‘진보 3, 보수 1’ 구도로 보수진영에 다소 유리하게 보이던 판세에 진보진영 단일화 가능성과 보수 후보 추가라는 변수가 더해진 것이다.
민주당 정영두 후보는 역대 김해시장 중 김맹곤 전 시장에 이은 기업인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경제정책행정관, 공장 현장 노동자, 휴롬 대표이사, 경남은행 이사회 의장 등 경제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내세운다. “힘 있는 집권여당 시장”을 내세우는 정 후보는 특히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 김해 경전철 적자 해소, 김해공공의료원 정상 추진, 장유여객터미널 연내 개통 등을 약속하면서 홍태용 후보의 시정 운영을 비판한다.
4년 전 ‘3전 4기’ 끝에 민주당 허성곤 시장을 14.59%포인트(p) 차로 누르고 당선됐던 홍태용 후보는 “지난 4년이 김해의 가능성을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그 변화를 완성하는 시간”이라며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의사인 그는 “대한민국 10대 도시로 성장한 김해를 기초지자체 전국 3대 도시로 반드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화목동 국제 비즈니스 도시 건설, 김해과학기술원 유치, 가야센트럴 파크 조성, 장유역 일대 김해 AI혁신도시 조성, 대학병원급 상급의료기관 개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봉열 후보는 시민이 직접 결정하는 ‘김해형 직접민주주의’, 24시간 아동응급센터 등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외유성 해외연수 폐지 등을 공약했다.
KBS 창원총국이 지난달 16, 17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김해시민 500명을 대상(전화면접)으로 ‘6·3 지방선거에서 김해시장으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물은 결과 민주당 정 후보와 국민의힘 홍 후보가 각각 21%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이한 점은 이번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한 반면 민주당 지지도(43%)는 국민의힘(19%)를 압도적으로 앞질렀다는 점이다. 또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무려 49%(‘지지 후보 없음’ 35%, 무응답 14%)에 달해 개표 전까지 표심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번 조사 응답률은 23.8%,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민주 전직 vs 국힘 현역
지역구 광역의원(도의회) 8개 선거구에서는 거대 양당 후보자 외 진보당 2명, 무소속 1명이 출마한다. 민주당은 유일한 현역인 손덕상(50) 의원이 8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하고, 신영욱(김해1), 이종호(김해2), 김진기(김해3), 김호대(김해4), 하선영(김해5), 김경수(김해6), 박준호(김해7) 후보 등 전직 도의회 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7명 중 서희봉(김해2), 최동원(김해3), 주봉한(김해5), 박병영(김해6), 이시영(김해7) 후보 등 5명을 내세워 수성에 나선다.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1·4선거구는 각각 엄정(59) 전 시의회 의원과 류명열(64) 시의회 의원이 나서고, 8선거구는 진영호(65) 현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이사회 의장이 공천됐다.
특히 8선거구는 진보당 김병균(54), 무소속 장지현(51) 예비후보도 가세해 가장 높은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진보당 공선미(53) 예비후보는 7선거구에서 도의회 입성을 노린다.
▮엎치락뒤치락 다수당,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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