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오세훈, 빗속의 '격정' 기자회견 "李 부동산 무성의...시민들 고통 호소" (영상)
11일 오세훈 구로 기자회견...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 '부동산 문제' 집중
정원오 향해 "양자 토론 응할 테니 나와라" 압박
[더팩트|구로구=김기범 기자] "집값 관련해 서울시민 모두가 고통을 호소해도 이재명 정부는 정말 무성의합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후 구로구 주택가 단지 일대에서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어조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성토했다.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도 이날 주택가 일대는 오 후보의 기자회견 예정으로 동네 주민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기대감에 찬 표정을 보였다. 약 30여명의 지지자들과 기자회견 참여자들은 우비를 입은 채 오 후보를 기다렸다. 취재진 역시 우비와 우산으로 카메라와 노트북을 지켰다.

잠시 뒤인 오후 3시 께에 우비를 쓴 오 후보가 도착했고 김병민 선대위 대변인 진행 아래 기자회견은 시작됐다.
오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특히 서울 선거는 부동산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집을 가지고 있어도, 집을 갖지 못한 상태에서 전세·월세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돼도, 집을 팔아야 될 상황이 돼도, 사야 될 상황이 돼도 모두 앞뒤 옆이 꽉꽉 막힌 상황"이라며 "많은 유권자분들이 이 점을 고통스럽게 생각하시고 해법 마련을 간절하게 바라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이 없는 분들, 전세·월세를 살아야 하는 분들이 가장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전세 물량은 거의 찾기 어렵고 월세는 정말 다락같이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과 관련해 온 서울 시민이 고통을 호소함에도 이 정부는 해결책 마련에 정말 무성의하다"며 "구로구 주민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피맺히는 현장 실태를 파악하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기자회견 참여자인 30대 신혼부부이자 세무사인 시민 대표, 구로 지역 공인중개사, 개봉7구역 재개발 추진위원장 등이 전월세난과 정비사업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했으며 오 후보는 뒤에서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더 이상 정부의 단기적인 부동산 정책의 피해를 보지 않고 국민은 보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지적한 참여자의 발언엔 박수를 치며 "잘했다"며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바로 취재 중이던 기자들과 함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점점 굵어지는 빗방울 속에서도 바닥에 앉아 기자회견 내용을 적는 기자, 우산으로 가렸어도 굵은 빗방울과 마이크에 빗물이 들어가 장비가 고장난 기자, 차마 우산과 우비를 챙기지 못해 온 몸이 젖은 기자들까지 모두가 취재 열기를 불태웠다.
취재진은 '한 달 전에는 오 후보도 토론을 거절했다'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측 주장에 대해 묻자 "제가 한 달 전에 어떤 입장이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서울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드리기 위해서는 정 후보도 이제 공약을 어느 정도 내놓았고 저도 공약을 어느 정도 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공평한 입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을 통해 누구의 공약이 더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지, 서울시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따지는 것이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어떤 형태가 됐든, 어느 장소에서건, 어떤 조건이든 양자토론에 응할 테니 토론 자리에 나오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서울 집값 상승 책임은 오 후보에게 있다는 정 후보의 반박에 대한 취재진 질문 도중 주민들이 연호하자 오 후보는 웃으며 주민들을 만류 한 후 "2025년 초 대선 직전 서울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한 달 남짓 뒤 재지정은 당시 잠시 동안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미쳤을 뿐"이라며 "재지정 이후 부동산 가격은 많이 떨어졌다, 그래프를 그려보면 알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 출범 뒤 6·27 대책과 10·15 대책을 거치면서 매매가가 많이 올랐다"고 주장했다.
이후 질의응답이 끝나자 오 후보는 자신을 연호하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현장을 떠났다.
dkdl1380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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