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15분 AI' 공약…오세훈 양자토론 요구엔 "상황 따라 말 바꿔"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11일) 시민 모두가 인공지능(AI) 교육·서비스를 생활권 안에서 접할 수 있는 '우리동네 15분 AI'를 공약했습니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25개 자치구마다 AI 거점을 만들고 서울 어디에 살든 가까운 생활권 안에서 AI를 배우고 도움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상공인(AI 도입 컨설팅), 청년·중장년(AI 전환 교육), 노인·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AI 접근 지원 서비스) 등 직업·계층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또 AI 기술을 ▲ 위기 신호 조기 감지 ▲ 스토킹 및 밤길 위험 대응 ▲ 침수·화재 예측 ▲ 소상공인 매출·재고·고객 응대 지원 ▲ 보이스피싱·딥페이크 예방 등에 활용한 'AI 방패'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공약 발표에는 지난 8일 발표한 '유엔 인공지능(AI) 허브' 용산 유치, 구로·가산 디지털단지 일대 '피지컬 AI 실증특구' 조성 등의 구상도 함께 담겼습니다.
정 후보는 "양재에서 연구하고 구로·가산에서 실증하는 피지컬 AI 경제를 만들겠다"며 "서울시가 AI 기업의 첫 공공 고객이 돼 실증, 조달, 상용화,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LG의 AI 모델 '엑사원'(EXAONE) 시연을 참관하고 관계자들과 정책간담회를 했습니다.
그는 "유엔 AI 허브를 서울에 유치해 시너지를 내겠다. 그것이 '트리거'가 돼 AI 관련 기업이 서울로 오도록 하겠다"며 "결국은 AI 거버넌스를 서울에 만들겠다는 것이고 국내 기업이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힘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성동구청장 재직 시절 정책인 스마트 횡단보도, 스마트 쉼터 등을 거론하며 "전 세계에서 첫 번째로 AI가 실제로 시민의 삶을 뒷받침할 수 있는 도시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냉방시설 부족 등으로 냉난방이 원활하지 않은 지하철 승강장 등에 '스마트 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미용업계 소상공인들과 'K-뷰티' 국제화 등을 위한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정 후보는 "K-뷰티의 진정한 완성은 업계에 계신 분들의 손끝에서 완성된다고 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에 제도적 뒷받침이 안 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하게 업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뒷받침할 부분을 제안해주면 잘 반영해 정책에 포함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 후보와 캠프는 이날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정조준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정 후보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오 후보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및 재지정을 두고 "전형적인 감으로 하는,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은 큰 실수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의 전·월세난에 대해서는 "사실상 공급이 안 돼 그런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지난 5년간 시장을 했던 오 시장님 책임이 있는 것인데 집권한 지 1년밖에 안 된 정부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형남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겸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오 후보가 지난해 '토허제 해제·번복 사태'를 "한두 달 정도의 해프닝"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상당히 무책임하고 위험한 인식"이라고 맹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토허제 한 달 만에 강남 집값 상승률은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며 "오 후보의 발언은 상식 수준의 리스크도 제대로 고민해보지 않고 모험했다는 자인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천만 시민이 사는 도시의 부동산 시장을 무모하게 뒤흔들어 놓고 '해프닝' 쯤으로 취급하는 사람에게 시장의 권한을 쥐여주는 것만큼 위험천만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정 후보는 오 후보의 거듭되는 양자토론 요구에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 과정을 언급하며 맞받아쳤습니다.
그는 양자 토론을 피한다는 오 후보의 주장에 대해 "오 시장이 불과 한 달 전에 윤희숙 후보나 이런 분들이 토론하자고 할 때 뭐라고 얘기하셨는지 스스로 돌아보시길 바란다"며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면 신뢰를 잃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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