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사에 울리는 재즈의 선율

윤태민 기자 2026. 5. 1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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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사 ‘지리산재즈페스티벌’ 봄 공연
29일 오후 7시 나윤선 쿼텟 특별 무대

대한불교조계종 천은사가 지리산의 고요한 자연 속에서 재즈 공연을 선보인다.

천은사는 오는 29일 경내에서 2026 지리산재즈페스티벌 봄 공연으로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보컬 쿼텟 무대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리산 자락의 자연과 사찰 공간, 재즈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로 마련된다. 보컬, 드럼, 기타, 베이스로 구성된 쿼텟 편성으로 진행되며,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함께 참여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에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베이시스트 브래드 크리스토퍼 존스, 프랑스 출신 드러머 알르튀르 알라르,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 마티스 파스코 등이 함께 올라 국제적인 협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나윤선의 정규 13집 'Lost Pieces' 발매를 기념한 국내 투어의 일환이다. 'Lost Pieces'는 시간과 감정을 조각처럼 이어 붙여 완성한 앨범으로, 잔잔한 쓸쓸함에서 출발해 자신을 마주하고 다시 나아가는 과정을 음악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천은사의 고요한 풍경과 사찰을 감싸는 소나무 숲과 계곡의 자연음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사색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리산재즈페스티벌은 자연과 사찰, 재즈를 결합한 독창적인 콘셉트로 꾸준히 성장해 온 문화행사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머무르며 음악을 경험하는 '체류형 음악 축제'로 자리 잡으며 관객들에게 차별화된 감상 방식을 제시해왔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자연과 음악을 함께 느끼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매년 봄과 여름 두 차례 지리산 천은사에서 개최되며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연은 천은사 템플스테이 공간에 마련된 야외 무대에서 진행되며, 예매는 온라인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천은사 주지 대진스님은 "진정한 회복은 채움이 아니라 비움과 머무름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공연이 관객들에게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