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에 증권사들 목표치 상향 “최대 1만2000”

곽지혜 기자 2026. 5.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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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종, PER 회복 전망에 기대감
AI 경쟁 심화시 6000 하락 가능성 경고
코스피가 11일 4% 넘게 급등해 사상 최초로 7,800대로 마감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24.24포인트(4.32%) 오른 7,822.24로, 코스닥 지수는 0.38포인트(0.03%) 내린 1,207.34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7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오전 9시 3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347.32포인트(4.63%) 오른 7845.32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급등세는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오전 10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천원(5.21%) 오른 28만3천원, SK하이닉스는 16만9천원(9.72%) 상승한 185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코스피의 강세에 증권사들은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올해 말 코스피 목표로 9750을 제시하며, 최대 1만2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말 136조7천억원에서 8일 537조원으로 293% 증가했으나, 시가총액은 135% 상승에 그쳐 주가수익비율(PER)이 5.17배에 머물러 최근 20년 평균 10배를 크게 밑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진행된 2013년, 2018년, 2022년 당시 이익 정점 직전 1년간 평균 PER 중 최저치인 6.25배까지 회복할 경우 코스피 목표치는 9750, 미국 마이크론의 12개월 선행 PER 8배를 적용하면 1만2000까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AI 경쟁 심화로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투자 심리 위축으로 코스피가 60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코스피 목표를 9000으로 전망하고,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1만, 약세장에서는 6000을 예측했다. JP모건은 "메모리 수급 격차가 내년에 더 심화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부족 현상을 우려해 내년 수요를 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관련해서는 노동조합 문제로 인건비 상승이 영업이익의 7~12%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DB증권 설태현 연구원은 코스피 상단을 9200으로,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목표치로 9000을 각각 제시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8800, 씨티그룹은 2월 제시한 7000에서 20% 이상 상향한 8500을 전망했다. 삼성증권 양일우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이달 코스피 목표치를 8400으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