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ON, 교육감 선거] AI 발전에 교육도 '디지털 전환' 화두…교육감의 역할은?

송성환 기자 2026. 5. 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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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학생 개개인에게 태블릿이 보급되고, AI가 숙제까지 대신 해주는 모습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일상이 됐습니다. 

교육감 후보들은 저마다 'AI 교육'과 '에듀테크 혁신'을 약속하고 있는데요. 

정작 이런 기술이 우리 아이들의 진짜 실력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는 여전히 논란입니다. 

먼저 영상보고 오겠습니다.

[VCR]

AI 기술 발전에 학교 교육도 혁신 요구

에듀테크 도입 등 디지털 전환 논의 활발


하지만 교육 효과 두고선 의견 분분

"학습 동기 부여" vs "사고력 떨어져"


교육감 후보마다 'AI 교육' 강조

지역 특성‧학업 영향 등 면밀한 검토 필요


디지털 교육 전환점, 교육감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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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현장 전문가와 교육감 선거 이슈를 살펴보는 스위치온 교육감 선거 연속 인터뷰, 오늘은 디지털 교육 전환과 현장 과제 김승호 한국교육정책연구원 사무국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우선 디지털 교육하면 최근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정책은 역시 지난 정부가 추진했던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입니다. 

논란 끝에 정권이 바뀌며 '교육자료'로 지위가 정해졌습니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과정,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승호 사무국장 / 한국교육정책연구원 (충북 서원고 교사)

제일 핵심은 '뭐가 AI인데?' 였던 것 같습니다. 

큰 예산을 지출해서 AI 디지털교과서라고 하는데 AI기술이 눈에 띄지 않았고, 수업에서 활용될 부분도 크지 않았습니다.

AI 디지털교과서가 문제를 일으킨 것은 정책 설계가 기술 보급 중심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볼 때는, '보조학습자료' 정도로 출발해야 하는 것을 무리하게 '수업용'이라고 설정한 것이 큰 문제였다고 보는데요. 

결국 AI는 무엇이고, 교육에서 AI와 디지털은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AI 교과서 자체는 전면 도입이 무산됐지만 교육활동에 기술을 접목하는 에듀테크 활용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그 효과를 두고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황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승호 사무국장 / 한국교육정책연구원 (충북 서원고 교사)

연구들이 엇갈리는 건 사실입니다.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대부분 특정 조건 예를 들어, 교사 훈련이 충분하고, 도입 목적이 명확하고, 평가 방식도 함께 바뀐 경우에서 나온 결과예요. 

그렇다보니 교사 연수를 하면 될 것이라고 추진하게 되는 근거가 되지요. 

학생 차원에서 동기 부여가 되었다는 연구도 일부 있습니다. 

반면에 조건 없이 기기만 넣으면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역효과라는 연구도 그만큼 많습니다. 

영역별로 보면, 즉각적 피드백이 중요한 수학 기초 연산이나 언어 반복 학습에서는 긍정적 결과가 비교적 일관되게 나옵니다. 

반면 읽기 이해력, 쓰기, 고차원적 사고력에서는 디지털 환경이 오히려 깊이를 방해한다는 증거가 늘고 있어요. OECD PISA 데이터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고요. 

그러다보니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 활용 학습 연구들이 나타나고 있고, 디지털 기기 활용 시 단기적 동기부여나 집중의 효과는 있으나 장기적 지식 습득의 문제점이 강조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프리 운동'같은 것들이 나타나는 추세입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 맥락에서 OECD를 비롯한 국제 기구들은 기술 중심 교육 접근에 속도 조절을 권고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은 지금 그 경고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하시고, 또 교육감 수준에서 조정 가능한 부분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김승호 사무국장 / 한국교육정책연구원 (충북 서원고 교사)

지난 교육감 선거였던 2022년이 메타버스가 유행하던 시기다보니 디지털 기기 보급이랑 메타버스 활용 공약을 내세운 후보들이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그게 일종의 유행이었죠. 

2026년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성형 AI로 인해 AI 시대라는 말을 흔히 쓰고 있고, 정부도 AI 3대 강국을 표방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AI 관련 교육을 외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 되는 것이 아동 정서 문제입니다. 

디지털 기기에 과잉 노출된 아동들이 정서적으로 곤란함을 겪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가 수준의 정책을 교육감 수준에서 잘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가 교육과정이나 정부의 정책은 못 바꾸지만, 연수 내용, 학교별 도입 속도, 평가 가이드라인, 교사 자율성 보장은 교육감 권한 안에 있거든요. 

실제로 AIDT의 경우에도 정부의 강한 추진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 도입률이 달랐잖아요. 

오히려 "우리 지역은 이 학년은 이 방식으로만 쓴다"는 구체적인 운영 기준을 만드는 것 이런 게 선거에서 실질적인 공약이 될 수 있는 지점입니다.

서현아 앵커

앞서도 짚어주셨지만 교실에서 이런 디지털 기술, 기기가 잘 쓰이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게 교원의 역량입니다. 

우리 교육에서 디지털 교육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보급 등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현장에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승호 사무국장 / 한국교육정책연구원 (충북 서원고 교사)

연수의 상당수는 기술 습득 중심으로 "어떻게 쓰는지" 가르치거나, 친숙해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정작 "이 수업 목표에 이 도구가 왜 맞는지"를 판단하는 훈련은 없습니다. 

기능 습득은 어떻게든 할 수 있다고 보면 일방적 연수보다는 동료 교사와 함께 수업을 설계하고 피드백 받는 구조, 이른바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연수보다 효과가 높다는 건 이미 검증된 얘기예요.

바꿔야 할 핵심은 "연수 시간" 같은 양적 지표가 아니라, 학교 안에서 교사들이 서로 배울 수 있는 시간과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이 구조 속에서 '스마트폰 프리 학교'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 혹은 '디지털/미디어 몰입 학교'도 나올 수 있겠죠. 

서현아 앵커

이렇게 한쪽에서는 교실 안에서는 에듀테크를 적극 활용하는 움직임도 강하지만 동시에 부작용을 우려해 학교 안에서 스마트폰 사용은 제한하는 방향 역시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 두 정책이 학생 입장에서 일관되게 받아들여지려면 어떤 기준이 필요합니까?

김승호 사무국장 / 한국교육정책연구원 (충북 서원고 교사)

학생 입장에서 보면 실제로 혼란스러울 겁니다. 특히 디지털 기기 지원은 하면서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고등학교쯤 오면 아이들이 상시적으로 기기를 통해 무언가 작성하고 제출하는 일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기기로 학습해라, 하지만 폰은 안 된다"라는 메시지가 혼란이 있겠지요. 

이것이 학습과 관련된 활동이냐 아니냐가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 기준이 상당히 추상적이기 때문에 자리 잡는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학교 현장의 준비보다 AI 기술이 훨씬 더 빨리 발전하고 있죠. AI를 활용한 과제 대리 수행, 평가 공정성 문제가 주로 제기되는데요.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습니까? 

김승호 사무국장 / 한국교육정책연구원 (충북 서원고 교사)

현장에서는 이미 일상이 됐습니다. 교사들이 "이거 AI가 쓴 것 같은데"라고 느끼는 과제들이 많습니다. 

심지어는 수업 관련 소감을 묻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소감을 AI로 쓴 친구도 있더라고요. 

AI 감지 툴도 나왔지만 정확도 문제가 있고, 오히려 학생을 억울하게 만드는 사례도 있습니다. 

교육감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건 평가 가이드라인 재설계, 교사들이 평가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행정 부담을 줄여주는 것 등이 있겠습니다. 

지금은 AI 부정행위 잡으려는 방향보다, 부정행위가 무의미한 평가를 만드는 방향이 현실적입니다. 

서현아 앵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AI·디지털 교육 공약, 어떻게 달라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승호 사무국장 / 한국교육정책연구원 (충북 서원고 교사)

선거 시장에서 표심을 움직이려면 학부모의 불안을 건드리게 됩니다. 

AI 디지털 교육은 그 불안을 자극하면서 "AI 교육 강화" 아니면 "과도한 디지털 반대" 식의 양극단 언어만 써왔어요. 

학교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맞는가, 공공과 민간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교육청이 검증 불가한 알고리즘 허용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에 먼저 답할 수 있는 후보라야, 시민들에게 'AI가 교육에서 왜 필요한가'라는 더 큰 질문을 던질 자격이 생기는 것 아닐까요. 

그게 이번 선거에서 AI 디지털 교육 의제가 살아남는 방식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미 교육감 후보 대다수가 AI 교육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AI 기술이 교실에서 무엇을 위해, 또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 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사무국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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