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13세 테니스 왼손 기대주 최윤설 "멘털 좋은 나달 닮고 싶어요"

김경무 기자 2026. 5. 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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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제81회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 U-14 여자단식 8강행
-1m56이지만 성장 중, 포핸드 다운더라인, 드롭샷이 주특기
-IMG 에이전시 관계자들도 경기 직관 “굿~” 칭찬
-최근 그리스에서 열린 ‘IMG 퓨처 스타스’ 5전승 우승 기염
최윤설이 U-14 여자단식 8강 진출 뒤 3번 코트에서 포즈를 취했다. 김경무 기자

[양구=김경무 기자]  아직 초등학교 6학년. 키는 크지 않지만 공치는 게 매섭고 감각도 좋다. 특히 왼손 포핸드 다운더라인 샷이 일품이다.

그의 어머니는 울산시립교향악단 첼로 연주자. 어머니는 바쁜 와중에도 어린 딸 뒷바라지를 하러 대회 때마다 따라다닌다. 

11일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하나증권 제81회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대회(U-14, U-16, U-18) 7일째. 

이날 14세 이하(U-14) 여자단식 16강전에서 13세 기대주 최윤설(엠스포츠TA, 용인 수청초 6학년)이 권희주(복주여중)를 6-0, 6-2로 완파했다. 어머니(정유진)는 누구보다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좋아했다.

이날 경기는 영국 런던과 홍콩에서 온 IMG 에이전시 관계자 3명이 지켜보며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IMG의 맥스는 최윤설 경기 뒤 "굿"을 연발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일본인 쿠쿠다 시오리를 포함한 이들은 한국 유망주들의 기량도 두루두루 유심히 살폈다.

최윤설의 16강전 경기 모습. 황서진 기자

최윤설은 지난달 말 그리스의 타토이클럽에서 전세계 12세 이하 유망주들(남녀단식 각 24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IMG 퓨처 스타스'에서 예선리그 포함 토너먼트까지 5전 전승으로 우승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 2023년 홍예리가 같은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대회이기도 하다.

엠스포츠 테니스아카데미(용인 명지대 소재)의 이재은 코치는 최윤설에 대해 "장점이 많다. 포핸드 다운더라인 샷을 특히 잘 치고, 드롭샷도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키 1m56으로 같은 연령대에서는 강자로 꼽힌다.

최윤설은 지난 4월초 양구에서 열린 2026 ATF(아시아테니스연맹) 14세 국제주니어대회 2차 여자단식 4강전에서 호주 브리즈번에서 테니스 유학중인 서승연(부천GS)한테 6-4, 3-6, 6-7(1-7)로 역전패를 당하고 눈물을 흘린 아픈 기억이 있다. 3세트 게임스코어 5-2로까지 앞섰으나 이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최윤설은 "이기고 있는데 갑자기 긴장돼서 그랬던 것 같다. 속상했다"고 돌아봤다. 

U-14 여자단식 1번 시드인 임연경. 황서진 기자

그런 아픈 기억 때문에 이번 학생선수권 우승이 더욱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3번 시드인 최윤설은 이번 승리 뒤 인터뷰에서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멘털이 좋고 같은 왼손잡이인 라파엘 나달을 좋아한다고도 했다.

최윤설의 이번 대회 우승 경쟁자는 1번 시드 임연경(13·중앙여중1)이다. 

임연경은 이날 16강전에서 조현서(오산GS)를 6-2, 6-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올해 국내 국제대회에서 이미 4번이나 우승한 강자다. 두 유망주가 결승에서 만날지 지켜볼 일이다.

지난달 말 그리스에서 열린 IMG 퓨처스 스타스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최윤설과 이재은 코치. 제공 이재은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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