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만나지만…이란·대만·무역 입장차 여전

이정연 기자 2026. 5. 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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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3일 방중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란·러시아·대만·무역 등 의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오전 베이징에서 진행될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로 △전쟁 중인 이란·러시아 문제 △대만 문제 △무역위원회·투자위원회 설립 구상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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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미중 정상회담
‘대타협’보다는 ‘안정적 관리’에 무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3일 방중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란·러시아·대만·무역 등 의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약 7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두 정상이 양국 관계의 관리에 집중해, 핵심 이익 문제에선 입장 차이를 좁히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오전 베이징에서 진행될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주요 의제로 △전쟁 중인 이란·러시아 문제 △대만 문제 △무역위원회·투자위원회 설립 구상 등을 꼽았다. 그는 논의 테이블에 올려질 안보 의제에 “중국이 이란·러시아에 제공하는 수익, 이중 용도 물품과 부품, 무기 수출 문제가 포함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까지 주요 의제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말 미-중 고위급 소통에서 “대만 문제에 미국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무역위원회·투자위원회 설립 구상은 3월 열린 미-중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에서 나온 새로운 경제 협의 틀이다.

2017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지만, 미·중은 ‘대타협’보다는 양국 긴장의 전략적 관리와 통제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 외교협회(CFR) 회장은 10일 “이번 정상회담이 미-중 관계의 장기적인 성격과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며 “미해결 문제들을 해결하기보다는 안정 유지를 위한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짚었다.

미-중 간 수싸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대면 직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도착하는 13일 한국에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만난다. 구칭양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공공정책대학원 부교수는 고위급 협의가 정상회담 직전 열리는 것에 대해 “최근 (양국 간에)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고, 추가로 소통과 조율이 필요하다는 걸 의미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정세가 그중 하나의 변수일 수 있다”고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에 말했다.

양국의 핵심 이익을 둘러싼 입장차는 크게 좁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만 문제에서 미국이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기를 바라지만, 미국은 이 문제에 “입장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미국은 압박 카드를 써가며 중국이 이란의 종전 협상 참여에 힘써주길 바라고 있지만, 중국이 우호국인 이란에 강한 압박을 가할 의지가 있는지는 미지수다. 제이컵 스토크스 신미국안보센터 연구원은 “시 주석은 미국의 전쟁이 실패로 보여지길 바랄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 반대를 원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베이징 워싱턴/이정연 김원철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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