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베테랑' 돌아오라… 올해도 퇴직 행원 채용 활발

박문수 2026. 5. 1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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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이 연간 1000여명의 퇴직자를 다시 고용해 기업금융 영업 일선에 내세우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재채용 대상자 대부분은 기업금융지점장(RM) 출신"이라며 "올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기업 영업을 강화해야 하는 만큼 관련 시간제·기간제 근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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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퇴직자 1000여명 재고용
대출규제 영향 주담대 영업 축소
기업영업 비중 키우며 인력 확충
시간제·기간제 근무 수요 늘어나

5대 은행이 연간 1000여명의 퇴직자를 다시 고용해 기업금융 영업 일선에 내세우고 있다. 인공지능 전환(AX)으로 인건비 절감을 꾀하는 은행권에서는 연간 2000여명이 넘는 희망퇴직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다시 은행에 취업하는 셈이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총 574명의 퇴직한 직원을 다시 채용했다. 2024년(1067명)과 지난해(1057명) 재채용 인원을 감안하면 올해는 1·4분기에만 예년의 절반을 넘긴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재채용 대상자 대부분은 기업금융지점장(RM) 출신"이라며 "올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기업 영업을 강화해야 하는 만큼 관련 시간제·기간제 근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영업은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 인공지능(AI)이 걸러낼 수 없는 비재무적 영역을 들여다 보고, 기업과 접촉할 배테랑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퇴직직원으로 구성된 '중소기업(SME) 현장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영업점 기업금융 담당자와 함께 기업을 방문해 금융 컨설팅을 제공한다. 퇴직직원들로 구성된 기업마케팅전문가 조직도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중 기업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퇴직직원을 대상으로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소호(SOHO) 성공지원센터에서 퇴직인력을 재고용했고,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역시 기업금융전문역(PRM) 제도를 운용해 퇴직인력을 적극적으로 다시 채용하고 있다.

PRM제도는 수도권 영업 진출을 꾀하던 iM뱅크가 지난 2019년 처음 도입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수도권 네트워크가 부족했던 iM뱅크는 타행 지점장 출신 RM을 적극 영입해 '1인 지점장' 형태의 아웃바운드 기업금융 영업을 본격화했다. 소속 지점 없이 대출 유치와 기업 영업을 수행하는 '1인 지점장'은 지방은행이었던 iM뱅크가 전국 단위 기업금융망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농협은행은 PRM 도입에 맞춰 성과 기반 인센티브 체계를 정비한다. 생산적 금융과 연계해 기업대출 실적에는 별도 보상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기업고객 관리의 전문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은행 입장에서 퇴직자 재채용은 생산적 금융 확대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희망퇴직을 통해 연간 2000여명 이상을 내보내는 상황에서 정규직 수준의 영업인력을 기간제·시간제 임금으로 쓸 수 있다. A은행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인건비 절감이 경영의 주요한 이슈"라면서 "AI 도입에 투입되는 비용을 판관비 이외 다른 영역에서 줄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은행권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은 39.6%로 전년 대비 1.7%p 하락했다.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43.4%에서 40.7%로 2.7%p 낮아졌고, 신한은행 역시 41.8%로 0.4%p 하락했다. CIR는 총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의 비중을 뜻하는 경영효율성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비용 대비 이익이 높은 효율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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