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변수에도 굳건한 우상혁 "아시안게임, 해볼 만하다"
"난 상황에 맞게 컨디션 조절…어려움은 없다"

(정선=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은 이란 전쟁 여파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에 차질을 빚었다.
우상혁은 이달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시즌 첫 실외 국제대회인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었으나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해당 대회가 취소되면서 출전 기회를 날렸다.
아울러 이달 초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하 다이아몬드리그마저 전쟁으로 인해 연기됐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아시안게임을 향한 로드맵에 차질이 생겼으나, 우상혁은 흔들림 없이 '금빛 점프'를 향한 준비를 이어갔다.
대회 출전 대신 개인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우상혁은 11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0회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변함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15를 1차 시기에 넘은 뒤 2m21까지 첫 번째 시도에서 가볍게 성공했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2m27을 두 번째 시도에서 뛰어넘으며 환호했다.
지난 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기록(2m26·동메달)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우상혁은 최근 국제대회 취소 여파에 관해 "난 상황에 맞게 컨디션을 조절하는 스타일"이라며 "아쉬움은 남지만, 상황에 맞게 훈련했기에 이번 대회 준비에 지장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최종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기 때문에 멀리 보면서 훈련하고 있다"며 "시즌 첫 실외 대회에서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첫 실외 대회를 마친 우상혁은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 출전한 뒤 다시 유럽으로 이동해 다이아몬드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9월에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다.

우상혁은 아시안게임 생애 첫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10위를 기록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더 노력해서 대한민국 육상에 금메달을 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감은 차고 넘친다.
우상혁은 "아시안게임은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종아리 근육) 부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회복했다. 일본 선수들이 무섭게 성장했으나 이번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서 잘 뛴 뒤 그 기세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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