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내일부터 나오지 말래”…역대급 취업난에 200만명 길거리 나앉을 판, 이란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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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전쟁 장기화로 이란 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며 흔들리고 있다.
산업시설 타격과 항구 봉쇄, 정부의 인터넷 차단 조치가 겹치면서 이란 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이란 전쟁 이후 이란 전역에서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쟁 발발 이후 주요 원자재 생산 산업시설과 핵심 인프라가 공격을 받은 데다 미국의 대이란 항만 봉쇄까지 겹치면서 경제 위기가 한층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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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전쟁 장기화로 이란 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며 흔들리고 있다. 산업시설 타격과 항구 봉쇄, 정부의 인터넷 차단 조치가 겹치면서 이란 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이란 전쟁 이후 이란 전역에서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정부의 인터넷 차단 조치로 정보기술(IT) 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 정부 관계자인 골람호세인 모하마디는 이번 전쟁으로 약 1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직·간접적으로 200만 명이 실업 상태에 놓였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5일 한 이란 구직 플랫폼에는 하루 동안 31만8000건의 이력서가 접수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쟁 발발 이후 주요 원자재 생산 산업시설과 핵심 인프라가 공격을 받은 데다 미국의 대이란 항만 봉쇄까지 겹치면서 경제 위기가 한층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 경제는 전쟁 이전부터 오랜 제재와 부패, 정책 실패, 통화가치 급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전쟁과 인터넷 차단, 항만 봉쇄까지 더해지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특히 디지털 산업은 정부의 인터넷 차단 조치로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디지털 산업은 그동안 이란 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산업으로 꼽혀왔다.
이란 IT업계 로비단체는 정부의 인터넷 차단으로 하루 최대 8000만 달러의 직·간접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전자상거래 기업 ‘디지칼라’는 최근 직원 200명을 감원했으며 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 ‘캄바’는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폐업을 선언했다.
산업 부문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서부 이란의 한 섬유공장은 노동자 800명 가운데 700명을 해고했으며 북부 지역 공장도 500명을 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흐디 보스탄치 이란 산업조정위원회 의장은 최대 350만 명의 노동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NYT는 공식적인 해고 발표가 없더라도 상당수 기업이 생산을 사실상 중단한 채 정상적인 생산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 미연장, 근무시간 축소, 강제 휴직 등의 방식으로 고용 불안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의식하고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최근 노동자·교사 기념일 성명을 통해 기업들에 “가능한 한 해고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 대응이 오히려 기업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 정부는 지난 3월 급등하는 물가를 반영해 최저임금을 60% 인상했지만 이는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을 키워 해고를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NYT는 상당수 기업이 이미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추가 구조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아미르 호세인 칼레기 이란 경제학자는 “이미 전쟁 전부터 이란은 매우 심각한 경제 위기에 놓여 있었다”며 “복합적인 경제 문제가 전쟁 이후 더욱 복잡하고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경제난을 대이란 압박 전략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이란 경제가 실패하길 바란다”며 “그래야 미국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 정부는 경제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조수연 AX콘텐츠랩 기자 newsu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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