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올라요? 저 언제 팔아요?”…1만2천피 전망까지 등장했다
하이닉스 시총, 마이크론 추월
골드만삭스 올려잡은데 이어
JP모건은 목표치 1만피 제시
현대차증권 “1만2000도 가능”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324.24포인트(4.32%) 상승한 7822.24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11/mk/20260511182102206rvnb.jpg)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2% 오른 7882.24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이날 오전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3거래일 만에 다시 발동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33%, SK하이닉스 주가가 11.51%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시가총액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일라이릴리를 제치고 글로벌 14위를 기록했다.
다만 시총 상위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나타나면서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 종목이 147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738개에 달했다.
코스피가 연일 불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코스피 목표치를 파격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익화에 대한 우려 완화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압도적인 이익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만스피’ 시대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JP모건은 코스피의 기본 목표치를 9000으로, 낙관적 시나리오 목표치를 1만으로 높여 잡았다. 지난 4월 말 각각 7000, 8500으로 제시했던 수치와 비교해 대폭 상향됐다. JP모건의 낙관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종가 대비로도 약 28%의 지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셈이다. 전날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8000에서 9000으로 높여 잡은 데 이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코스피 전망을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JP모건은 반도체 시장이 공급 부족에 따른 메모리 업사이클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고점 장기화’(Higher for longer)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향후 수 분기 분량의 가격과 물량 계약이 이미 완료된 ‘공급자 우위’ 시장이라는 점, 그리고 공급 부족을 우려한 고객사들이 2027년 물량까지 앞당겨 발주하고 있다는 점을 핵심 근거로 꼽았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이 2028년까지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호주로는 메모리 반도체 섹터와 더불어 지배구조 개혁 수혜가 예상되는 SK, 삼성물산 등 지주사, 삼성생명 등 보험사를 제시했다. 방산, 전력기기, 로보틱스, 원자력, 조선 등 다양한 수출 산업 테마 역시 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JP모건은 이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겨냥한 포지션을 유지하고 사이클 종료를 선제적으로 예단하지 않는 것이 여전히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며 “급격한 상승 국면이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정이 올 경우 편입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이 코스피 목표치를 1만 선으로 높여 잡은 가운데 국내 증권사에서도 단기 고점을 1만2000까지 열어두는 파격적인 분석이 나왔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단기 코스피 밴드 상단으로 1만2000을 제시했다. 증시로의 자금 유입과 반도체 업종 이익 기대감에 단기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AI 설비투자 지연 상황을 가정한 코스피 하단으로는 6000을 제시했다.
코스피 밴드 상향의 주요 근거는 반도체 업종의 폭발적인 이익 성장세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은 5.17배로 낮은 수준이다. 반도체 업종에서 향후 12개월간 발생할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작년 말 136조7000억원에서 5월 8일 기준 537조원으로 약 293% 급증한 가운데 시가총액은 135%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여전히 주가 상승세가 이익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연말 지수 목표 역시 9750으로 기존 대비 30% 상향 조정했다. 기본적으로 반도체 업종 밸류에이션이 과거 반도체 이익 상승 사이클이 나타났던 2013년(7.5배), 2018년(6.25배), 2022년(9.3배)의 이익 피크아웃 직전 1년간 평균 PER 중 최저치였던 6.25배까지는 회복될 것이라는 가정이다.
향후 AI 설비투자가 지속 확대될 것을 가정하면 반도체 업종 12MF PER은 8배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러한 불장이 펼쳐지면 반도체 이외 업종 12MF PER 역시 현재 13.4배에서 2021년 7월 코스피 신고점 기록 당시의 1년 평균인 14배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 전망치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경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마이크론 수준인 8배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반면 AI 경쟁이 심화되면서 설비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약 20% 하락하는 약세장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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