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老주사 맞으러 도쿄 간다" 럭셔리 재생의료 천국된 日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6. 5. 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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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줄기세포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도 규제 장벽에 막혀 있는 사이 시장 주도권이 일본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

일본은 과감한 규제 혁파를 통해 전 세계 자산가들을 끌어모으며 글로벌 재생의료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전역에 등록된 줄기세포 장수 클리닉만 2000곳이 넘고, 전 세계 부자 고객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일본은 2014년 재생의료법 제정 이후 세포 치료를 엄격한 의약품이 아닌 의료진 책임하에 행해지는 의료 기술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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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롱제비티의 꿈
시술비 2억원 넘는 세포치료 클리닉에 세계 부자들 '북적'
韓 원천기술 갖고도 규제에 묶여 발 동동
챗GPT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줄기세포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도 규제 장벽에 막혀 있는 사이 시장 주도권이 일본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 일본은 과감한 규제 혁파를 통해 전 세계 자산가들을 끌어모으며 글로벌 재생의료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일본 도쿄도 주오구 중심부에 있는 긴자4가 교차로. 샤넬·루이비통 등 명품 판매장이 즐비한 이곳 한 빌딩 앞에 명품으로 치장한 베트남인 모녀가 '럭셔리 카'에서 내렸다. 이들이 곧장 향한 곳은 신체 전반의 기능을 재생하고 질병의 뿌리를 뽑는 '세포 치료' 클리닉이다. 환자 1명이 내는 비용만 약 2억원이다. 모녀 역시 한 달 전 자신의 줄기세포를 보내 배양해뒀고, 이번에 시술을 받으러 일본을 찾은 것이다. 관련기사 A4면

세포 치료 클리닉 고객들이 구매하는 것은 '롱제비티(Longevity·장수)'다. 암 재발을 방지하고 만성 염증을 제거하는 면역세포 치료부터 당뇨 등 대사 질환을 관리하고 노화한 근골격계를 재생시키는 줄기세포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일본 전역에 등록된 줄기세포 장수 클리닉만 2000곳이 넘고, 전 세계 부자 고객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일본 의료관광 시장은 올해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28.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이 롱제비티 시장의 중심지로 우뚝 선 비결은 과감한 규제 혁파에 있다. 일본은 2014년 재생의료법 제정 이후 세포 치료를 엄격한 의약품이 아닌 의료진 책임하에 행해지는 의료 기술로 인정했다. 하지만 정작 그 핵심인 배양 기술의 뿌리는 한국에 있다. 실제로 긴자나 오사카의 유명 클리닉 상당수가 한국 기업의 배양 표준운영절차(SOP)를 수입하거나 기술 컨설팅을 받아 운영된다. 시술은 일본 의사가 집도하지만 정작 세포를 키우고 활성화하는 핵심 공정은 한국산인 셈이다.

롱제비티(Longevity)

질병 없이 기능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 '건강수명'과 '장수'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나이와 노화 과정을 관리·지연하는 기술·서비스를 포함한 산업 트렌드로도 널리 쓰인다.

[도쿄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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