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20년 농축 중단 이견…트럼프, 이란 추가공격 시사
협상 난항에 국제유가 치솟아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해 상대에 제시한 제안을 서로 거부했다. 양국은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의 3국 이전과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등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보낸 수 쪽의 공식 답변서에서 미국의 핵시설 해체 요구를 거부했다. 이란은 대신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 일부는 희석하고 나머지는 제3국으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은 이란에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납을 요구했다. 이란은 또 협상이 결렬되거나 미국이 추후 합의에서 이탈할 경우 국외로 이전된 우라늄이 반환되도록 보장을 요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과 관련해선 미국이 제안한 20년보다 단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또 미국이 이란 선박 및 항만 봉쇄를 해제하면 호르무즈해협을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이후 30일간 핵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이란 측 소위 대표들의 답변을 읽었다”며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도 “이란이 미국과 다른 국가를 상대로 시간 끌기 게임을 하고 있다”며 “더 이상 웃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2주간 더 공격할 수 있다고 발언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 시사 프로그램 ‘풀 메저’ 인터뷰에서 “우리는 2주 더 (이란에) 들어가서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원한 특정 목표물들이 있었고 그중 70% 정도는 수행을 마쳤다”며 “그러나 우리가 공격할 수 있는 다른 목표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 대립이 이어지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달러를 넘어 약 3.5% 상승했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위험 회피 심리 확산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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