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백화점 역대급 실적 … 외국인이 효자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2026. 5. 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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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코스피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로 백화점 실적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올 1분기 현대백화점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롯데백화점도 영업이익이 47.1% 성장한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앞서 현대백화점도 외국인 관광객 매출에 힘입어 역대 최대 성적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매출 6325억원과 39.7% 늘어난 영업이익 135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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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 속 백화점 큰 반등
롯데 1분기 영업익 1912억
외국인 매출 92% 급증 효과
더현대서울은 해외고객 2배↑
고환율에 지갑 척척 열어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코스피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로 백화점 실적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올 1분기 현대백화점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롯데백화점도 영업이익이 47.1% 성장한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12일 발표되는 신세계백화점 영업이익과 매출도 두 자릿수가 늘어나는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 마트와 편의점 등 기존 유통 채널은 고전하고 있지만 외국인 수요를 흡수하는 백화점 업계는 실적 상승이 가파르게 지속되는 모양새다. K팝과 K콘텐츠 흥행으로 외국인 증가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11일 롯데쇼핑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 매출 3조5816억원과 영업이익 25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70.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39억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백화점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1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급증했다. 매출은 8.2% 늘어난 8723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등 대형 점포 매출이 19% 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각종 팝업과 리뉴얼로 대형 점포에 국내외 고객이 몰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외국인 매출이 92% 증가했다. 본점은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23%까지 올라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형 점포의 집객력이 향상된 가운데 패션 상품 판매가 대폭 늘어난 것이 백화점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백화점도 외국인 관광객 매출에 힘입어 역대 최대 성적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매출 6325억원과 39.7% 늘어난 영업이익 1358억원을 기록했다. 겨울 겉옷 등 패션 상품과 외국인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백화점 전 점포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더현대 서울의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쇼핑·푸드·뷰티를 아우르는 체험형 콘텐츠를 다수 배치한 것이 관광객 수요를 불러들였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12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신세계백화점도 양호한 성적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포함된 (주)신세계는 1분기 매출 1조8080억원과 영업이익 1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27.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업계는 외국인 매출과 고마진 패션 등 전 상품군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 업체 500곳을 조사한 2026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중동 전쟁 등에 따른 고물가와 매입가 상승으로 마트·편의점 등은 전망지수가 기준치(100)에 못 미친 가운데 백화점만 유일하게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백화점 전망치는 1분기 112에서 2분기 115로 상승했다. 'K소비재' 열풍과 원화 약세, 외국인 관광객 급증이 상승 전망을 견인하고 있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증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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