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창] 글로벌 자산배분 시 고려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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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원대에서 시작한 올해 원·달러 환율은 중동 전쟁 이후 한때 1530원을 넘겼고, 이달 들어선 140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헤지에 따른 원화 환산 수익률의 감소를 피할 수 있으나 환율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올해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연 11.0% 수준이다.
결국 국채 투자 시 환헤지 여부와 상관없이 국고채 대비 해외 채권의 매력도는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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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원대에서 시작한 올해 원·달러 환율은 중동 전쟁 이후 한때 1530원을 넘겼고, 이달 들어선 140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변동 폭이 크고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 환율 특성상 전문가들조차 동적 환헤지를 어렵게 여긴다. 동적 환헤지는 환율 변동에 맞춰 헤지 비율을 조정해 환 위험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자산 배분 관점에서 원화 투자자들이 몇 가지 정형화된 사실들을 이해한다면 환헤지 문제를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여기서 ‘정형화된 사실’이란 항상 성립하지는 않지만, 과거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높은 확률로 성립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우선 해외주식 투자 시 환노출 투자를 하라는 점이다. 이는 해외주식과 원·달러 환율이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해외주식이 상승(하락)하면 일반적으로 ‘국제경기가 좋다(나쁘다)’는 뜻이고, 한국 수출도 개선 될(부진할) 가능성이 높아 원화는 강세(약세) 압력을 받는다. 즉 해외주식이 오르면 환율은 내려가고, 반대로 해외주식이 내리면 환율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음의 상관관계는 해외주식의 원화 기준 수익률 변동성을 달러 기준 수익률보다 낮추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해외주식에 환노출 투자를 하는 것이 위험조정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해지는 셈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금리가 한국의 금리보다 높아지면서 환헤지 비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주식 투자 시 환노출로 투자하는 것이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
아울러 국채 투자 시 해외채권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환헤지를 하며 해외국채에 투자할 경우 환헤지 비용이 양국 간 금리차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4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과 국고채 10년물 금리 차의 과거 1년 평균은 1.20%로 연간 환헤지 비용과 유사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해외국채에 환노출 방식으로 투자하는 경우는 어떨까. 환헤지에 따른 원화 환산 수익률의 감소를 피할 수 있으나 환율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올해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연 11.0% 수준이다. 미국 10년물 국채에 환노출로 투자할 경우 변동성은 연 13.4%까지 확대된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환노출 투자할 경우의 변동성인 연 13.1%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국 국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국채에 적용해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다. 결국 국채 투자 시 환헤지 여부와 상관없이 국고채 대비 해외 채권의 매력도는 없어진다.
하이일드 채권을 포함한 회사채나 신흥국 달러 표시 채권의 경우 해외채권에 환노출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섹터의 채권들은 해외주식에서와 같이 원·달러 환율과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데다, 금리 수준도 국내 회사채보다 높기 때문이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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