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앞둔 아스널, 때아닌 팬 추태에 찬물...웨스트햄 홈석 침투→결국 발길질 당하며 퇴장

[포포투=김아인]
우승을 향한 간절함이 선을 넘었다. 아스널 서포터들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 응원석에 몰래 잠입했다가 정체가 탄로 나 폭력 사태 끝에 쫓겨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아스널은 11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맨시티와 승점 5점 차로 달아나면서 남은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가까워졌다. 웨스트햄은 17위 토트넘과의 승점 1점 차를 유지하면서 강등권을 탈출하지 못했다.
이 경기에 양 팀의 운명이 걸려 있었다.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반드시 남은 경기 전승해야 자력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웨스트햄 역시 강등 경쟁 중인 토트넘 홋스퍼를 앞서기 위해서는 아스널을 저지하고 승점을 추가해 강등권 순위인 18위에서 탈출하는 게 급선무였다.

그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후반 38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천금 같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아스널이 리드를 잡았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50분에는 웨스트햄 칼럼 윌슨의 동점 골이 터졌지만, 온필드 리뷰 결과 공격수 파블로가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에게 파울을 범한 것이 인정되어 득점이 취소되었다. 결국 아스널은 이 판정 덕분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지켜냈다.
경기 후 논란이 된 사건이 아스널의 선제골 장면에서 발생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여러 명의 아스널 팬들이 일반석 티켓을 구해 웨스트햄 홈 응원석에 잠입해 있었다. 이들은 정체를 숨기고 경기를 관람하다가, 트로사르의 득점이 터지자 순간적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에 격분한 주변 웨스트햄 팬들이 즉각 반응했다. 강등 위기에 처해 예민해진 홈 팬들은 아스널 서포터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고, 상황은 곧 물리적 충돌로 번졌다. 관중석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한 무리의 남성들이 웨스트햄 팬들에게 폭력적으로 밀쳐지고 발로 차이며 출구 쪽 계단으로 강제로 쫓겨나는 긴박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아스널은 이번 승리로 이제 우승 확정까지 단 2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향후 번리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홈 팀의 응원 권리를 침해하고 적지 한복판에서 상대 팬들을 자극한 일부 서포터들의 몰상식한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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