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 몸집 커지지만…제각각 분배율 계산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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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핵심 지표 중 하나인 분배율은 기준이 없이 운용사마다 계산 방식이 달라 투자자 혼란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상품은 최근 한 달 분배금을 단순 연율화해 높은 숫자를 강조하는 반면 어떤 상품은 최근 1년 누적 기준을 사용하는 등 동일 유형 ETF임에도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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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기준·연환산 등 운용사마다 달라
고분배 경쟁 속 실질적 비교 어려워
업계 “美처럼 표준화된 지표 필요”

국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핵심 지표 중 하나인 분배율은 기준이 없이 운용사마다 계산 방식이 달라 투자자 혼란을 키운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상품은 최근 한 달 분배금을 단순 연율화해 높은 숫자를 강조하는 반면 어떤 상품은 최근 1년 누적 기준을 사용하는 등 동일 유형 ETF임에도 비교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전 거래일(8일) 기준 23조 72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5조 373억 원) 대비 약 58% 급증한 규모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반도체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변동성에 대비하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동반 증가하는 양상이다.
다만 운용사별 분배율 산식이 통일돼 있지 않아 혼선을 빚을 수 있는 문제가 크다. 현재 시장에서는 크게 △최근 한 달 분배금을 단순 연환산하는 방식 △최근 1년 동안 실제 지급한 누적 분배금을 기준가격으로 나누는 방식 △당월 실제 지급 분배율 자체만 공지하는 방식 등이 혼재돼 있다. 이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상품별로 실질적인 비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회사마다 ETF 분배율 표기·홍보 방식은 제각각이다. 올해 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에 대해 “당월 분배율 1.93%” 문구를 전면에 내세운 반면 KB자산운용은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의 최근 1년 누적 연 분배율 18.10%를 강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경우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의 상품명 자체에 구체적인 목표 분배율이 반영돼 있었으나 투자자 오인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2024년 명칭을 ‘ACE 미국500 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로 변경하기도 했다.
커버드콜 ETF는 일반 배당 ETF와 달리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얻는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한다. 문제는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는 옵션 프리미엄이 일시적으로 급증하면서 특정 월 분배금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단순 연율화해 고지할 경우 실제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수익률보다 과도하게 높아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분배율이 실제 기초지수 상승률이나 펀드 수익률을 장기간 웃돌 경우 결국 원금을 활용해 분배금을 지급하는 ‘제 살 깎기’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은 증권거래위원회(SEC) 기준에 따라 ‘30 Day SEC Yield’라는 표준화 지표를 사용한다. 최근 30일 동안 발생한 순투자수익(NII)에서 비용을 차감한 뒤 정해진 산식으로 연환산하는 구조다. 커버드콜 ETF에서 발생하는 옵션 프리미엄이나 자본 차익은 제한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실제 분배율보다 낮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ETF가 동일 기준을 사용해 운용사 간 비교는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아울러 분배금 재원이 옵션 프리미엄인지, 자본이익인지, 원금 반환(ROC) 성격인지도 구분해 공시한다.
업계에서는 상품별 유불리를 떠나 분배율 산정 방식에 있어서 최소한의 통일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상장 초기 상품은 트랙레코드가 짧기 때문에 단순 연율화 자체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표준화된 기준이 있다면 상품 간 비교가 훨씬 쉬워질뿐더러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정책 방향성과도 합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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