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다치면 안 돼"… 주축 선수들 부상 경계령
韓은 박용우·원두재 전력 이탈
발목부상 황인범 복귀 불투명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전국 선수단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어떤 선수를 선발하는지에 따라 팀 전력이 달라지는 만큼 사령탑들은 최종 소집 이전까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오는 16일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머릿속을 가장 복잡하게 만드는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북중미월드컵 출전이 유력했던 박용우(알 아인), 원두재(코르 파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한 황인범(페예노르트)마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한국의 중원을 책임진 황인범은 홍명보호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3월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친 황인범은 일찌감치 2025~2026시즌을 마무리하고 재활에 힘쓰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한국 축구대표팀 의무팀과 피지컬 트레이너의 집중 관리를 받으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주장 손흥민(LA FC)과 함께 대표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이재성(마인츠)도 지난달 왼쪽 엄지발가락이 골절됐다. 다행히 이재성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팀 훈련을 모두 소화한 그는 11일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역대 월드컵에서도 개막 직전에 부상으로 낙마한 선수들이 많았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선수라면 누구나 출전을 꿈꾸는 월드컵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인해 무리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2022년 카타르 대회 때는 손흥민이 안와 골절로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고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역시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엔도 와타루(리버풀)와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가 큰 부상을 당했던 일본은 지난 9일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까지 쓰러졌다. 왼쪽 허벅지 뒤쪽을 잡고 경기장에서 나온 미토마는 햄스트링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호드리구와 에데르 밀리탕(이상 레알 마드리드), 이스테방 윌리앙(첼시)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프랑스의 위고 에키티케(리버풀)는 회복까지 8개월 가까이 걸리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북중미월드컵을 TV로 시청하게 됐다.
FC 바르셀로나의 2025~2026시즌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끈 라민 야말(스페인)도 최근 왼쪽 햄스트링이 파열됐다. 야말이 스페인에서도 공격을 책임지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스페인 축구팬들은 야말의 회복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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