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대선에 결선투표제 도입 시 선호투표제도 논의할 것"

우태경 2026. 5. 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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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의장 선거에서 시행 중인 '선호투표제' 방식을 소개하면서 "결선투표를 위한 비용과 시간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선호투표제는 제가 민주당 대표일 때 결선투표제와 함께 도입했다"면서 "1차 투표에서 1등이 과반에 미달할 때 결선투표를 한 번 더 할 필요 없이, 예비적으로 결선투표를 미리 해 두는 방안"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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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때 도입한 '선호투표제'
당내 선거 외에 대선 등에 도입 거론
의장 선거 중인 조정식 지지자 글 공유
靑 "특정 후보에 대한 글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의장 선거에서 시행 중인 '선호투표제' 방식을 소개하면서 "결선투표를 위한 비용과 시간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선호투표제는 제가 민주당 대표일 때 결선투표제와 함께 도입했다"면서 "1차 투표에서 1등이 과반에 미달할 때 결선투표를 한 번 더 할 필요 없이, 예비적으로 결선투표를 미리 해 두는 방안"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나라도 대선 등의 선거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경우 선호투표제 동시도입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로 하여금 후보자에 대한 선호순위를 매겨서 투표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한 번의 선거로도 전체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파악되기 때문에 재투표를 치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투·개표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의 일부 주나 호주, 아일랜드, 몰타 등에서 채택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도입한 사례가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 글을 올리면서 민주당에서 진행 중인 차기 국회의장 후보자 선출 경선에서 조정식 의원을 지지하는 민주당 당원의 게시물을 함께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조 의원만 1위로 투표하고 싶은데 다른 후보들까지 선호순위를 매겨야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표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국회의원 현장 투표(80%)를 합산해 의장 후보를 선출하는데, 이때 권리당원 투표에서 선호투표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2년 전 당대표 재임 시절 선호투표제를 도입했던 취지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글을 올린 것으로는 보인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 정무특보로 임명했을 정도로 사이가 가까운 조 의원을 밀어주기 위한 의도로 글을 올린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선호투표제 제도 설명에 대한 글일뿐, 특정 후보에 관련한 글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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