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갔는데 연고 이전이라니...유럽서 상상할 수 없다" 뮐러의 밴쿠버 현실 꼬집은 獨 매체

김아인 기자 2026. 5. 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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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독일 매체가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연고지 이전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팀의 레전드로 활약 중인 토마스 뮐러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 토마스 뮐러가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기 위해 선택한 밴쿠버에서 북미 스포츠의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서부 컨퍼런스 2위를 달리는 강팀이다. 한국 팬들에게도 이영표, 황인범 등이 활약한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시즌 하반기 토마스 뮐러가 합류한 이후 캐네디언 챔피언십 우승, MLS컵 결승 진출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올 시즌도 단 1패만 기록하며 손흥민의 LAFC를 제치고 선두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화려한 성적 뒤엔 심각한 재정난이 숨어 있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밴쿠버는 MLS 가입 후 15년 동안 3억 달러(약 44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홈구장인 BC 플레이스의 임대 계약도 올해 말 종료되는데, 인조 잔디와 수익 창출의 한계로 인해 리그 사무국조차 "유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16개월간 100곳 이상의 단체와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밴쿠버 잔류를 희망하는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틈을 타 라스베이거스의 투자 그룹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억만장자 타마라 구스타프슨의 아들 그랜트 구스타프슨이 이끄는 투자 그룹은 구단 인수 후 팀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인근의 신축 경기장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식 제안을 제출했다.

이에 밴쿠버 팬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캡스를 지켜라"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데이비드 이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수상 역시 "화이트캡스를 잃는 것은 선택지에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지만, 막대한 적자와 경기장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연고지 이전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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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태에 대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유럽 축구 팬들의 관점에서 이번 사태를 조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장 계약 때문에 뒤셀도르프로 이전하거나, 도르트문트가 '옐로 월' 응원단을 드레스덴으로 보내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유럽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미국에서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축구 순수주의자인 뮐러는 아마도 지금 프로 스포츠를 지배하는 정치와 탐욕에서 벗어나 유럽으로 돌아갈 날만을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자본 논리에 따라 팀을 통째로 옮기려는 북미 스포츠 시스템을 꼬집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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