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生 사는 시총 1위 기업”…엔비디아, ‘투자계 큰 손’ 등극

박정원 2026. 5. 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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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AI칩 제조사를 넘어 투자업계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AI 산업 전반에 투자한 금액만 약 59조원이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올해 AI 인프라 전반에 걸쳐 약 400억달러(약 59조원) 규모 지분을 투자했다.

엔비디아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약 300억달러(약 44조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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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올해 400억달러(약 59조원) 투자
소프트웨어 외 AI 데이터센터 기업(코어위브, 네비우스, 아이렌 등)에도 투자
젠슨황 엔비디아 CEO / 한경DB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AI칩 제조사를 넘어 투자업계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AI 산업 전반에 투자한 금액만 약 59조원이다. 한국 정부의 지난해 국방예산(약 61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엔비디아는 AI 모델 기업부터 데이터센터·광통신 업체까지 투자하며 자사 중심 AI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올해 AI 인프라 전반에 걸쳐 약 400억달러(약 59조원) 규모 지분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전체 투자액인 175억달러의 두 배보다 높은 수치다.

생성형 AI 기업들이 눈에 띄는 투자처다. 엔비디아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약 300억달러(약 44조원)를 투자했다. 이 외에도 클로드 개발사 엔트로픽, 일론 머스크의 xAI 등 주요 AI 모델 기업들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엔비디아는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운영사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아이렌 등 AI 기업에도 투자했다. 광섬유 제조사 코닝(Corning)과 광학 기술 기업 마벨·루멘텀·코히어런트 등에도 수십억달러 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엔비디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AI 경쟁의 무대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고성능 GPU 확보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센터·전력·광통신·클라우드 용량까지 모두 확보해야 AI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단순히 칩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AI 산업 전체를 자사 GPU 중심 생태계로 묶어두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들이 다시 엔비디아 GPU를 구매하는 구조가 형성되며 일종의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는 미국 주요 AI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의 핵심 공급사이자 주요 투자자 역할까지 맡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의 시선이 모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투자받은 기업들이 다시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 구조가 과거 닷컴버블 당시의 순환 투자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던 클라인 미즈호 분석가는 “자사 제품 구매를 위해 자금을 미리 대주는 구조처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를 AI 시대의 생태계 선점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매슈 브라이슨 웨드부시증권 분석가는 “생태계 구축에 성공할 경우 엔비디아의 경쟁 우위는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공격적인 투자 배경에는 막대한 현금 동원력이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회계연도에만 약 970억달러(약 142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재무제표상 비상장 주식 가치도 1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 222억5000만달러(약 33조원)를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투자는 AI 생태계 범위를 확대하고 심화하는 데 전략적으로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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