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생물 이야기] 뽀얗고 개운한 바로 이 맛이야! 바지락

갯벌 수산생물 중 바지락은 '국민조개'라 불릴 만큼 친숙한 수산물로 알려져 있다. 갯벌에서 4계절 내내 잡을 수 있지만 해양수산부가 5월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하기도 한 바지락은 봄철 이때가 속이 꽉 차고 맛이 좋은 시기이다.

생산량은 1989년 8만3843t으로 최대 생산을 보인 이후 감소해 오고 있다. 특히, 2010년 전후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환경 변화나 쏙과 같은 경쟁생물의 대량 증식 등으로 생산량이 변동되고 있다. 2025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생산량이 2만1510t(양식 9101t, 어업 1만2409t)을 보였다. 최근 바지락은 서해 갯벌 패류생산량의 81.6%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수산생물이다.

바지락은 <자산어보>, <청산별곡>에도 소개되어 굴과 같이 옛 서민들의 식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산물로 살도 차고 맛이 좋은 것으로 소개되어 있다. 봄이 되면 바지락은 여름철 산란을 대비해 해수 속에 있는 다양한 유기물 등 먹이생물을 많이 섭취하여 성장하며, 초여름부터 산란이 이루어져 4~5월이 가장 맛이 좋으며, 탕을 끓였을 때 뽀얗고 개운한 국물이 일품이다. 바지락의 영양성분은 단백질이 풍부하며, 다양한 무기질과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어 시원한 국물 맛을 낸다. 특히 타우린 함량(100g당 1052mg)이 높아 피로회복 및 숙취제거 식품으로 자주 이용되며, 철분, 칼슘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 및 빈혈환자들에게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지락은 칼국수, 탕, 국, 전이나 젓갈 형태로 섭취하며, 날 것으로 요리해 먹기도 한다. 예로부터 바지락과 재첩에는 황달과 간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현대 약리학으로도 증명된 바 있으며, 이는 바지락국에 담즙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고, 간을 보호하는 글리코겐, 메티오닌, 시스틴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들어있음이 밝혀졌다.

/강희웅 서해수산연구소 양식산업과 해양수산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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