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올해 성장률 2% 상회 예상…증시 여전히 저평가"

김익환/남정민/김일규 2026. 5. 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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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올해 경제 성장률은 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상세한 전망치는 다음달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 상향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7%로 한은이 2월에 내놓은 전망치(0.9%)를 크게 웃돌자 정부도 성장 눈높이를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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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올해 경제 성장률은 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상세한 전망치는 다음달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 상향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2%를 얼마나 웃돌지는 반도체 업황 흐름과 중동 전쟁 양상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 1월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2%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7%로 한은이 2월에 내놓은 전망치(0.9%)를 크게 웃돌자 정부도 성장 눈높이를 높인 것이다. 

구 부총리는 수출을 고성장의 배경으로 제시하며 “올해 1~2월 수출은 세계 5위로 일본 이탈리아를 넘어섰다“며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738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고 말했다. 수출 증가세는 이어져 이달 1~10일 수출은 18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 늘었다. 역대 5월 1~10일 기준 최대치다.

구 부총리는 ‘확장재정’ 의지도 밝혔다. 그는 “정부는 재정 집행 과정에서 ‘현명한 투자자’ 역할을 하겠다”며 “재정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양극화 해소에 대응하는 동시에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을 지나치게 아끼다 보면 재량지출 투자가 줄어 오히려 세수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구조개혁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구조개혁장관회의’로 확대·개편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양극화 해소와 인구 문제, 정년 연장 등 저출생·노동 현안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800선을 돌파한 데 대해선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보면 한국 증시는 여전히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적어도 내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선주문이 이뤄지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재도입 여부와 관련해서는 “2024년 폐지된 금투세는 자본시장 상황과 시장 여건이 충분히 조성된 시점에 검토할 과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지분 1조227억원어치를 NXC 측에 매각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해당 지분은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2023년 상속세 대신 국가에 물납한 주식이다. 정부의 NXC 지분율은 이번 매각 등으로 기존 30.6%에서 25.7%로 낮아졌다. 그는 “상속세 물납 당시 평가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부동산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미중 정상회담의 사전 조율을 위해 13일 방한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날 계획은 없다고도 했다.

김익환/남정민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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