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계엄 발언, 후보자 가슴 까맣게 태워” 2선 후퇴론 다시 고개

이윤태 기자 2026. 5. 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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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민의힘 울산시당 5층 강당에서 열린 시당 선대위 발대식 및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5.11/뉴스1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위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앞둔 가운데 장동혁 대표 ‘2선 후퇴론’이 수도권에서 다시 제기됐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남양주시장 후보인 주광덕 현 시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 대통합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사즉생의 결단을 내려 달라”며 “2선 후퇴해 달라”고 장 대표에게 요구했다. 이어 “보수 진영의 통합과 외연 확대를 주도할 인사를 중심으로 ‘대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달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번 선거에서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주 후보는 또 “당 대표와 지도부를 향한 원망, 선거를 앞두고 보수 대통합은커녕 분열을 반복하는 당을 향해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계엄 질문에 당 대표가 보여준 답변 태도 역시 후보자들의 가슴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가 8일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계엄이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어떤 혼란을 가져왔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은 그 상처를 딛고 또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사건”이라고 말한 것을 비판한 것.

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장 대표의 강경 보수 노선 등이 중도 확장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독자 선대위를 구성했다.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법 발의 이후 보수층 결집 흐름이 나타나며 2선 후퇴 요구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으나 장 대표의 비상계엄 관련 발언 논란을 계기로 다시 제기된 것이다. 지도부는 2선 후퇴론에 선을 긋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중앙선대위에서 당 대표의 역할은 빠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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