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스피' 전망에도 개미 소외감↑… 네카오 부진에 황제주 장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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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8,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거침없는 반도체주 랠리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7,000조 원을 돌파하고 '만스피'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지만, 시장 양극화로 인해 개인 투자자 체감 온도는 엇갈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8,710억 원, 6,190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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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만 3000조 원… 쏠림 심화
코스피 86% 오를 때 카카오 26%↓
개미 접근 버거운 황제주, 5개월 새 +7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8,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거침없는 반도체주 랠리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7,000조 원을 돌파하고 '만스피'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지만, 시장 양극화로 인해 개인 투자자 체감 온도는 엇갈리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24포인트(4.32%) 오른 7,822.24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6.33% 오른 28만5,500원에, SK하이닉스는 11.51% 급등한 188만 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1,339조 원을 넘어서면서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일라이 릴리를 제치고 세계 시총 14위 기업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8,710억 원, 6,190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3조4,84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0.38포인트(0.03%) 내린 1,207.34에 마감했다.
증권가도 앞다퉈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는 게 적절하다"며 "메모리 사이클 종료를 성급하게 예상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본·강세·약세 시나리오별 전망치를 각각 9,000, 1만, 6,000포인트로 제시했다. 현대차증권도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가 올해 최대 1만2,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반도체 업종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저점 수준인 5.17배에 불과해 6.25~8배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상승장에서 소외된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국내 증시 시총이 사상 처음으로 7,000조 원을 돌파(약 7,085조 원)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 시총이 3,0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쏠림 현상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들어 코스피가 85.62% 오르는 동안 한때 국민주로 불리던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각각 12.78%, 25.6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이 33.7%, 28.75%, 26.82% 내리는 등 엔터테인먼트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황제주가 대폭 늘어나면서 개인 투자자 진입장벽도 높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가 100만 원을 웃도는 황제주는 △효성중공업 △두산 △SK하이닉스 △고려아연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일렉트릭 △삼양식품 △태광산업 △SK스퀘어 △본시스템즈 등 11개다. 지난해 말 4개에서 7개가 늘어난 수치다. 직장인 김모(31)씨는 "지난달 SK하이닉스를 130만 원대에 팔았다"며 "며칠 새 월급의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뛰어버려 이젠 재진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매매 패턴에서도 개미 투자자 고민이 엿보인다. 개인은 코스피가 7,000선에 도달하기 직전인 4일 하루 동안 4조7,94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7,000선 돌파 후인 7~11일 3거래일간 12조8,32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도체주 급상승에 일정 금액을 팔아치웠지만, 랠리가 지속되자 또다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모든 수급 주체들 사이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발생하는 구간"이라며 "코스피가 추가 레벨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단기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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