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中대사, '김일성 모교' 창덕학교 방문…연일 북중 친선 과시

김현정 2026. 5. 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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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내에서의 친선 활동을 눈에 띄게 늘리고 있다.

11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 대사는 이날 김일성 주석이 과거 공부했던 평양 창덕학교를 방문해 학교 시설을 둘러보고 학생들과 교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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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대외 활동 늘려…창덕학교, 김일성 외조부가 설립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 [ 주북 중국대사관 위챗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내에서의 친선 활동을 눈에 띄게 늘리고 있다.

11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 대사는 이날 김일성 주석이 과거 공부했던 평양 창덕학교를 방문해 학교 시설을 둘러보고 학생들과 교류했다.

창덕학교는 김일성 주석의 외조부 강돈욱이 설립했으며, 김 주석은 1923∼25년 이 학교에서 공부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는 북한 외무성 관계자와 전종호 교장 등이 동행했다. 왕 대사 일행은 김일성 주석이 수업을 듣던 교실과 학교 연혁 전시실, 창의작품 전시실, 정보기술(IT) 시설 등을 참관하고 학교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왕 대사는 중국어 수업이 진행 중인 교실에 들어가 학생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교류했다.

학생들은 "선대가 피로 맺은 북중 우의를 계승·발전시키고 중국어 학습에 힘써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고, 왕 대사는 북중 관계 발전 상황을 소개하며 "큰 뜻을 품고 학업에 정진해 북한 사회주의 건설과 북중 우호 협력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왕 대사는 김일성 주석이 창덕학교와 위문중학교에서 수학한 점을 언급하며, 해당 교육 시설들을 "양국 관계와 우호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양교 우호 관계 66주년, 내년 창덕학교 개교 120주년을 계기로 교류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방문이 단순한 교육 교류를 넘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북중 간 전통적 혈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대외적으로 결속을 과시하려는 목적의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왕 대사는 이달 들어서만 평양 태권도전당 방문(2일), 북한 국제상품전람회 참관(4일) 등 연일 외부 일정을 소화했으며, 지난 9일에는 70명의 중국 정부 장학생이 평양에 도착해 유학생활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주북 중국대사관이 전하는 등 교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 3월 베이징과 평양을 잇는 양방향 여객열차 운행을 6년 만에 재개한 데 이어 같은 달 두 도시 간 국적 항공사 직항편도 복원한 바 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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