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관전포인트 3가지…韓영화 초청·박찬욱 심사·日작품 강세

① 韓 영화, 3편이나 초대
올해 칸에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이다. 17일 현지에서 공개될 영화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하는 이야기다. 한국 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인 700억 원 이상이 투입됐다. 나 감독은 전작인 ‘추격자’(2008년)와 ‘황해’(2010년), ‘곡성’(2016년) 등도 초대 받아, 연출작 4편이 모두 칸에 가는 기록도 세웠다. 다만 경쟁 부분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경쟁 부문에도 한국 작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연상호 감독의 ‘군체’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정주리 감독의 ‘도라’는 감독 주간에 초청됐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에 갇힌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게 맞서는 내용. ‘도라’는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신체적∙정신적 아픔을 지닌 한 소녀 도라(김도연)가 또 다른 여성을 만나 치유받으며 연대와 사랑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영화 ‘어느 가족’ ‘백엔의 사랑’으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일본 배우 안도 사쿠라가도 출연했다.
② 한국인 최초의 심사위원장

칸 영화제는 2024년 감독이자 배우인 그레타 거윅, 2025년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 등 세계 영화계의 거물들에게 심사위원장을 맡겨왔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칸 영화제와 인연이 깊어 ‘깐느 박’으로 불리기도 한다.
③ 독립 영화의 힘 보여준 日

선두는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라 선 고레에다 히로카즈다. 고레에다 감독은 ‘상자 속의 양’으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여덟 번째로 초대 받았다. 영화는 죽은 아들과 똑 닮은 휴머노이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 신예 감독인 하마구치 류스케, 후카다 코지는 각각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나기 노트’로 경쟁 무대에 함께 섰다.
다만 올해 칸 영화제는 유럽 작품들이 초강세다. 아시아 작품 4편과 미국 작품 2편을 제외하면 모두 프랑스나 스페인 등에서 제작한 유럽 영화다. 공식 초청작엔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의 화제작도 없다. 프레모 위원장은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블록버스터와 작가주의 감독의 영화가 예전보다 줄었다”고 진단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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