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 사둘걸” 포켓몬 카드, S&P500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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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수집 열풍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구글트렌드에서도 국내 '포켓몬카드' 검색 관심도는 이달 기준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나타냈다.
4월 영국에서는 한 교사가 어린 시절 모아둔 포켓몬 카드가 2만5000파운드(약 5000만원)의 경매 예상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카드 래더 기준 인기 포켓몬 카드 가격 지수는 2004년 5월 대비 약 6208% 상승해 같은 기간 S&P 500 상승률(521%)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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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수집 열풍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희귀 카드는 주식처럼 시세가 오르내리는 재테크 수단이 됐고, 관련 굿즈는 출시 직후 품절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어린 시절 포켓몬을 소비했던 세대가 성인이 되면서, 향수와 소비력이 결합한 팬덤 시장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드부터 띠부씰까지… MZ 다시 줄 섰다
실제 현장 반응도 뜨겁다. 지난 1일 서울 성수에서 열린 포켓몬 팝업스토어에는 총 16만명이 몰리며 결국 안전 우려로 행사가 중단됐다. 성수동 카페 거리에 4만명, 서울숲에는 12만명이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미션을 완료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잉어킹’ 카드는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3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4월11일~5월10일) 네이버에서 ‘포켓몬카드’ 검색량은 28만500회, ‘포켓몬’ 검색량은 13만2000회를 기록했다. 구글트렌드에서도 국내 ‘포켓몬카드’ 검색 관심도는 이달 기준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내 열기는 카드에 그치지 않는다. 삼립은 지난 7일 포켓몬 3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띠부씰을 동봉한 ‘포켓몬빵’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에는 ‘포켓몬스터 레드·그린’ 30주년을 기념한 스기모리 켄의 오리지널 일러스트 띠부씰 100종이 새롭게 포함됐다.
팬들의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출시 직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재고가 많은 편의점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됐으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진행된 사전 예약 물량 1만1000개는 이틀 만에 완판됐다.
카드 한 장이 240억… 글로벌 시장도 뜨겁다
포켓몬 열풍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에서는 희귀 카드인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가 1650만 달러(약 240억원)에 거래되며 화제를 모았다. 4월 영국에서는 한 교사가 어린 시절 모아둔 포켓몬 카드가 2만5000파운드(약 5000만원)의 경매 예상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트레이딩 카드 분석 사이트 카드 래더의 공동 창립자 조슈아 존슨은 CNN에 "포켓몬 카드 시장은 2020년에 급등한 후 2021년에 한 차례 더 크게 상승했고, 지금까지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시장은 거품이 걷히면 가격이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포켓몬 카드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카드 래더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포켓몬 카드 가치는 145% 이상 상승했다. 올해 1월 한 달 동안 구매자들이 포켓몬 카드에 지출한 금액은 약 4억5000만달러(약 6600억원)에 달한다. 카드 래더 기준 인기 포켓몬 카드 가격 지수는 2004년 5월 대비 약 6208% 상승해 같은 기간 S&P 500 상승률(521%)을 크게 웃돌았다.
카드 래더는 시중에 유통되는 포켓몬 카드의 평가액을 매일 마지막 거래 가격 기준으로 갱신한다. 지수 산출 방식은 S&P500과 유사하며, 초기 평가액을 기준점인 1000으로 설정한 뒤, 이후 발생하는 거래 데이터를 반영해 시장 흐름을 추적한다.
향수와 재테크, 동시에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향수 소비와 투자 심리가 결합한 결과를 꼽는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수집 전문 유튜버 로스 쿠퍼는 CNN 인터뷰에서 "팬데믹이 수집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사람들은 익숙하고 안정감을 주는 공간을 찾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 혼란까지 겹치며 카드 가치가 급등했고, 이후 신규 수집가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 수요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수는 사람들을 어린 시절로 되돌리고, 사람들은 그 감정을 되살리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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