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세단의 귀환’, 신형 그랜저·아반떼 대반격 시동⋯ ‘SUV 천하’ 흔들

천원기 기자 2026. 5. 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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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노리는 신형 그랜저·아반떼
10만대 클럽 그랜저, SUV 독주 제동
부품난 뚫고 정상화⋯신차효과의 관건
신형 그랜저 외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국민차로 불리는 그랜저와 아반떼 신형을 앞세워 대대적인 ‘세단 반격’에 나선다.

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승용차 시장은 ‘SUV 천하’다. 지난달 국내 SUV 신차 등록 대수는 8만4721대로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레저용(RV) 차량까지 포함하면 70%에 육박한다. 반면 세단은 3만7315대(26.4%)에 그쳤다. 국내에 판매된 자동차 10대 중 7대가 SUV나 RV인 셈이다.

흐름을 바꿀 첫 번째 반격 카드는 이달 출시가 확정된 7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10만대 클럽’을 상징하는 대표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는 2023년 11만3062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SUV 전성시대에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켜왔다. 신형 그랜저 출시를 경쟁사들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이번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의 선봉에 섰다는 것으로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가 현대차 최초로 탑재된다. 전장도 기존보다 15㎜ 늘어나는 등 외관도 국민차 다운 위용을 갖추게 된다.

올여름을 달굴 신형 아반떼는 두 번째 카드다. 그랜저가 준대형 세단 시장의 상징이라면,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는 현대차 최대 볼륨 모델이다. 실제 지난달 그랜저는 6905대로 전체 2위, 아반떼는 5181대로 5위를 기록했다. SUV 강세 속에서도 두 차종은 세단 시장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단 평가다.

승부처는 하이브리드가 꼽힌다. 올 1분기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7만3977대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그랜저는 일반 모델보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2배나 많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주력 세단인 G80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연말 투입하고 지원 사격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상황에서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본격 투입되면 대기 수요가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협력사 화재와 파업 등에 따른 생산 정상화는 변수다.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부품 수급 차질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감소한 5만4051대에 그쳤다. 이 때문에 기아에 내수 판매량 ‘1위’ 자리마저 내줬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