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상대 낭심을 '퍽'→'생애 첫 굴욕' 난타전 패배, 치마예프에 혀 내두른 스트릭랜드 "진짜 짐승 같았다"

스트릭랜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328' 메인 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치마예프를 상대로 5라운드 접전 끝에 2-1(48-47, 47-48, 48-47)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트릭랜드는 이스라엘 아데산야에 이어 미들급 타이틀을 두 번 차지한 역대 두 번째 파이터가 됐다.
경기 전 분위기는 험악했다. 스트릭랜드는 치마예프를 "겁쟁이", "개"라고 부르며 도발했고, 치마예프는 계체 후 대면에서 낭심을 걷어차는 발길질로 응수했다.
이미 과열된 분위기 때문에 옥타곤 안에는 두 선수의 충돌을 막기 위해 수십 명의 보안요원이 배치될 정도였다.

반전은 2라운드부터 시작됐다. 치마예프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태클의 폭발력이 사라졌다. 오히려 스트릭랜드가 치마예프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한 뒤 상위 포지션을 점령해 파운딩을 퍼부었다. 3라운드 역시 스트릭랜드의 정교한 잽이 치마예프의 안면에 잇따라 꽂혔고, 치마예프는 단 한 차례의 테이크다운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고전했다.
4라운드 중반 치마예프가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으로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5라운드에서 다시 스트릭랜드의 잽이 쏟아졌다. 스트릭랜드는 지친 치마예프를 코너로 몰아넣고 유효타를 쌓았다. 경기 종료 직전 두 선수는 모든 전력을 쏟아부으며 난타전을 벌였고, 결국 심판진은 스트릭랜드의 손을 들어줬다.
UFC 스탯에 따르면 스트릭랜드는 유효타에서 163-115로 치마예프를 압도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CEO는 "나 역시 스트릭랜드의 승리로 채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챔피언 벨트를 되찾은 스트릭랜드는 "치마예프가 내 코를 부러뜨린 것 같다. 그는 정말 짐승 같은 파이터"라며 치마예프에게 존경을 표했다. 또한 경기 전의 독설에 대해서도 "경기 흥행을 위해 과하게 도발한 점은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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