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AI 신모델 “학습 비용 6%” 주장...가성비 앞세우는 中 AI

중국 빅테크 바이두가 지난 9일 출시한 인공지능(AI) 모델 ‘어니 5.1’이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선두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훈련 비용은 대폭 낮췄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AI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치가 과장됐을 수 있다면서도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경쟁을 펼치는 중국 AI 업체들의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어니 5.1의 가장 큰 특징은 비용 효율성이다. 바이두는 어니 5.1이 기존 어니 5.0 대비 전체 파라미터(매개변수)는 3분의 1, 활성화되는 파라미터는 2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파라미터는 AI 모델이 학습한 지식과 계산 규칙을 담은 숫자값으로, 두뇌의 크기로 비유된다. 바이두는 두뇌 크기를 줄여 유사 모델 대비 사전 학습 비용의 6%만 사용했음에도 선두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냈다고 밝혔다. 글로벌 AI 평가 플랫폼 ‘아레나’의 검색 순위에서 어니 5.1은 중국 모델 중 1위, 전체 모델 중 4위를 기록했다. 어니 5.1보다 상위에 있는 모델은 오픈AI의 GPT-5.5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4.6, 4.7뿐이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제재를 효율화로 극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AI 기업들은 첨단 그래픽 처리 장치(GPU) 수출이 막혀, 연산 자원이 제한돼 있다. 더 많은 GPU를 투입해 더 큰 모델을 만드는 대신, 적은 자원으로도 쓸 만한 성능을 내는 ‘효율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어니 5.1은 어니 5.0의 모델 중 고효율 모델을 다시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비용을 대거 줄였다. AI 업계 관계자는 “6%라는 비용 자체는 과장이 가미된 마케팅 수치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효율적인 AI를 내놓고 시장 점유율을 장악하는 추세는 위협적”이라고 했다.
‘가성비 AI’의 원조 격인 딥시크 역시 지난달 신규 모델 V4를 출시하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고급 모델인 V4의 성능은 미국 첨단 모델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AI가 답변을 내놓는 출력 가격은 토큰(AI가 글을 이해하는 최소 단위) 100만개당 3.48달러로 GPT-5.5(30달러)의 11.6%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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